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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단 1패만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승률로 올 시즌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사실 이날 경기에 나선 KB는 쉽지 않은 처지였다. 라이벌 우리은행과 대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챙긴지 이틀만의 경기인데다, 박지수 강이슬 두 듀오의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지난 6일 BNK전에서 상대팀 센터 진 안과의 충돌로 코를 다친 박지수는 진단 결과 코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어지러움증을 호소, 우리은행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강이슬마저 골반과 목 통증으로 이날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바로 경기장으로 오는 등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는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KB는 강이슬이 2점슛 2개에 이어 심성영의 3점포까지 묶어 7-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공수 리바운드에서 모두 뒤진데다 배혜윤이 버티고 있는 삼성생명의 골밑을 좀처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박지수가 없는 KB의 골밑은 삼성생명의 차지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8개를 잡아내며 9-7로 역전에도 성공했다. KB가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투입한 염윤아의 연속 5득점이 없었다면 뒤진 채 1쿼터를 끝낼 뻔 했다.
2쿼터에 박지수가 투입되자 비로소 KB는 안정적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갔지만 대신 강이슬이 3득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박지수가 8득점, 염윤아가 4득점을 올렸지만 주포가 좀처럼 득점 행렬을 이끌지 못한 가운데 전반을 35-31으로 간신히 리드한 채 끝냈다.
수비 전문 선수로 최근 부상에서 복귀, 시즌 3경기째를 소화한 염윤아는 KB로 이적한 후 본인 한 경기 최다인 20득점을 성공시키며 박지수 강이슬의 부진 공백을 잘 메웠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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