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신장 아닌 심장으로' 현대모비스 김동준, 2G 연속 대박

기사입력 2022-01-02 16:43


사진제공=KBL

[울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틀 연속 김동준이 4쿼터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73대69로 신승,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 14승13패로 공동 4위에 있던 양팀이었는데, 현대모비스가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74대65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4쿼터 LG가 추격을 해온 시점에서 키 1m75의 단신 신인 가드 김동준이 결정적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농구의 길을 알고 한다"는 칭찬을 받은 김동준은 안정적인 경기 리딩 뿐 아니라 승부처 외곽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유 감독의 신뢰를 얻게 됐다.

자신감이 붙어서였을까. 오리온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쿼터까지는 8분57초 출전, 2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특히 경기 종료 2분14초 전 70-69 역전을 성공시키는 결정적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 이날 경기 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록은 평범했지만, 이 3점슛 한 방의 가치가 엄청났다.

현대모비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서명진이지만, 그가 부상으로 빠진 뒤 김동준이 기회를 얻고 있다. 스타는 이렇게 불시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는 농구 격언을 김동준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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