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에 대한 간절함과 체력전에선 분명 BNK가 앞섰지만, 승리는 삼성생명의 몫이었다.
BNK로선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전에 둔 것이 가장 강한 동기 부여라 할 수 있다. 역시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정은 감독의 의욕도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박 감독은 "분명 우리 선수들의 간절함이 삼성생명보다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생명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을 제쳐야 한다는 상황에 대해선 "하필 이렇게 되어서 마음이 복잡하긴 하다. 그래도 당장의 목표를 위해서 집중해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역시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에 그대로 반영됐다. 1쿼터에서 18-15로 BNK가 살짝 리드한 가운데 탐색전을 마친 후 2쿼터는 BNK가, 그리고 3쿼터는 삼성생명이 우위를 가져갔다. 2쿼터에서 BNK는 25-25로 맞선 종료 4분 12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골밑슛에 이은 엔드원으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데 이어 안혜지의 3점포, 김진영의 골밑슛이 보태지면서 단숨에 8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후반 시작 후 김단비가 3점포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킨데 이어 조수아, 이주연까지 이 행렬에 가세했고 배혜윤이 꾸준히 골밑에서 버텨준 덕에 55-4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쿼터를 마쳤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