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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주 KCC가 지긋지긋했던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침 든든한 지원군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충격적인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연봉킹' 송교창이 이날 복귀를 신고한 것. 슈터 전준범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KCC 분위기에 활력이 돌게 하는 요소들이었다.
KCC 선수들은 무조건 연패를 탈출하겠다는 듯 경기 시작부터 전투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오리온 선수들이 강렬하게 저항했지만, KCC 선수들은 경기 내내 특별히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 공-수 모두에서 톱니바퀴 같은 KCC의 조직력 농구를 보여주며 1쿼터 이후부터 줄곧 점수차를 10여점으로 유지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 전창진 감독에게 공개 질타를 받은 캡틴 이정현도 이날 공-수 모두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13득점. 경기 전 전 감독이 "훈련을 열심히 했다. 오늘 뛰는 모습을 지켜보라"고 했는데, 불화설 같은 건 없었다는 전 감독의 말이 사실이었다.
송교창도 복귀전에서 긴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알토란 같은 8점을 보태며 완벽한 복귀 신고를 했다. 사실 세 사람 뿐 아니라 이날 코트에 선 KCC 선수들 모두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할 때처럼 완벽한 경기를 해냈다.
오리온은 한호빈, 이대성 두 가드가 앞선에서 분전했지만 막강한 KCC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후반기 출발을 패배로 시작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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