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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누구 DNA가 좋을까.'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4강 플레이오프로 접어든다.
하지만 4강 팀 모두 "지나간 과거일 뿐, 단기전 승부에선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우세 팀은 '방심경계'를 위해서, 열세 팀은 '복수혈전'을 위해서다.
이미 집단감염 사태를 모두 거친 터라 코로나19 변수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에서 정규리그에서 확인된 객관적 전력, 휴식의 이점 등 변수 역시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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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살펴봐야 할 장외 변수가 있다. 단기전 DNA다.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 이른바 '타짜'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기 맛도 먹어 본 사람이 안다'고,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선수가 승패를 좌우할 확률이 높다.
SK와 오리온은 우승 DNA에서 사실상 막상막하다. 두 팀에는 현역 선수 가운데 챔피언을 경험한 선수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2017∼2018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SK에는 당시 주역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이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오리온에서 챔피언을 경험했던 허일영이 SK로 이적해 알토란 식스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리온도 우승 DNA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2015∼2016시즌 때 주역이었던 이승현 김강선이 있다. 핵심 이승현은 부상 여파로 6강에서 출전시간을 조율했지만 4강에서 더 중용될 예정이다. 6강에서 '타짜'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준 이대성은 2018∼2019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챔피언에 등극할 때 MVP로 우승 DNA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KT와 KGC의 4강전은 'DNA'에서 극과 극이다. KT는 4강 팀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6∼2007시즌 챔프전 준우승,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반면 KGC는 최근 10년 새 챔피언 3회(2011∼2012, 2016∼2017, 2020∼2021시즌)로 4강 팀 중 가장 많다. 오세근 양희종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문성곤 변준형 전성현이 신흥 DNA 보유자로 뜨는 중이다. KGC는 KT와의 역대 PO 맞대결에서도 2006∼2007시즌 6강전(3전2선승제) 2패 이후 두 차례 PO에서 KT를 따돌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DNA가 4강 PO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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