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1라운드에 용인 삼성생명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무려 26점차로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승률 5할(3승3패) 고지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7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87대61로 승리했다. 3점슛을 무려 12개나 터트렸고,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45-16으로 앞섰다.
이날 승리에 대해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1라운드 때 힘든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간절히 경기를 해주길 원했다. 그런 모습들이 코트에서 보였고 덕분에 이기게 돼 정말 기쁘다. 특히 김태연이 안에서 해주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초반 기싸움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값어치가 큰 승리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구 감독은 모처럼 김태연을 선발 센터로 기용했다. 경기 전부터 "김태연에게 기대를 건다"며 활약을 주문했다. 김태연은 이날 15분35초를 뛰며 10득점을 했다. 하지만 정작 리바운드는 1개도 못 따냈다. 최종 기록 '0개'였다. 그럼에도 구 감독은 김태연에 대해 "자신의 100%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구 감독은 "기록지에 나오지 않는 궂은 일을 해줬다. 김태연이 비록 리바운드 0개였지만, 그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었다.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수치다"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