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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복귀 효과, 과연 어느 정도일까?'
아무래도 첫 경기이기에 이날 7분 58초를 뛰며 2득점-2리바운드-2블록슛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였지만, 복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낸 것은 당연했다. 팀에서는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도 본인의 의욕을 보이며 출전했고 당초 우려한 것보다는 훨씬 밝은 표정과 몸놀림으로 플레이를 한 것을 보면 리그 중반 이후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경기 체력과 감각, 밸런스를 회복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그리고 과연 지난 시즌만큼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박지수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안착할 경우, 공격에선 더욱 적극적으로 외곽포를 날리거나 수비가 없는 완벽한 찬스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고 수비에선 쉽사리 골밑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박지수가 없는 사이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이 골밑을 거침없이 공략하며 득점 1위를 기록중이고, BNK 김한별이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두 선수가 우선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B가 11연승으로 1위를 질주중인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줄이기보다는 최소 4위 내에 들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을 경우 2~4위를 기록중인 삼성생명 BNK 신한은행을 집중 공략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기에 우리은행을 제외하곤 얼마든 추격 가능권에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박지수 효과'는 여자농구 판도에 엄청난 변수이자 흥행 요소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