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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KT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로서 KT는 올시즌 팀 최다 5연승을 기록했고, 캐롯은 4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전반까지 '극과 극'을 주고 받았다. 1쿼터는 KT의 압도적 우세. 하윤기의 높이, 양홍석의 내외곽 리딩을 앞세워 캐롯의 스피드와 수비 조직력을 흔들었다. 1쿼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KT는 디드릭 로슨의 쿼터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29-21로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2쿼터는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됐다. 11경기 연속 '20득점+'에 도전하고 있는 전성현이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캐롯의 반격이 이어졌다. 이제서야 몸이 풀린 듯 캐롯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고, KT는 마법에 걸린 듯 위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2쿼터 종료 3분16초 전, 베테랑 캡틴 김강선의 3점포로 첫 역전(41-38)에 성공한 캐롯은 연이는 굿디펜스로 KT의 예봉을 무디게 하며 48-40으로 전반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결은 '1쿼터 KT 8점차 리드-2쿼터 캐롯 8점차 리드-3쿼터 캐롯 8점차 리드' 등 보기 드문 '8점차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흐름대로 라면 캐롯이 다시 리드할 차례였지만 KT의 시즌 첫 5연승 의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4쿼터 초반 외곽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KT가 먼저 한희원 양홍석의 연속 3점포로 '선방'을 날리자 캐롯 전성현이 '한방' 받아쳤다. 이에 KT 최성모가 3점포를 터뜨리며 캐롯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식스맨 최성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0-69로 앞서던 종료 4분1초 전, 전성현의 공격을 가로채기한 데 이어 속공 득점을 성공시켰고, 김강선이 3점 추격포를 날리자 곧바로 외곽포를 가동하며 두 자릿수 격차를 견인했다. 이 덕분에 종료 3분3초 전 85-72로 더 날아난 KT는 이후 흔들릴 이유가 없었다.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신년 'S더비'에서는 SK가 삼성을 86대67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린 대신 삼성을 5연패에 몰아넣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