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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조나단 알렛지가 이정현과 전성현의 초반 부진을 메워주며 고양 캐롯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1쿼터에 가동한 KT의 수비 전략은 절반만 성공했다. 이정현과 전성현의 외곽포를 제어하겠다는 작전은 일단 성공. 이들은 단 1개의 3점슛도 넣지 못했다. 대신 착실한 속공과 자유투로 나란히 6점을 올렸다. 오히려 조나단 알렛지가 2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KT도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와 하윤기의 인사이드 득점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22-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캐롯 알렛지의 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이정현이 1득점, 전성현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사이 알렛지가 3점슛 1개 포함 8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박진철과 김강선이 공수에서 굳은 일을 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은 알렛지와 존스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캐롯이 37-34로 약간 앞섰다.
3쿼터에 드디어 전성현의 3점포가 터졌다. 전성현은 2개의 3점포를 포함, 8득점으로 전반의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정현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KT는 존스의 인사이드 득점과 한희원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55-56으로 캐롯을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KT는 공격의 집중력을 잃었다. 1분24초를 남기고 전성현에게 프리드로 3개를 허용했다. 70-72로 뒤진 KT는 존스의 3점슛 시도가 무산된 데 이어 정성우의 스틸로 만든 슛 찬스를 최성모가 또 놓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종료 8초전 이정현에게 자유투 2개를 얻어맞으며 4점차로 리드를 내줬다. 다시 이어진 공격 양홍석이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만 넣었다. 74-72여전히 2점차 캐롯 리드. KT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썼다. 파울 작전. 하지만 알렛지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고, KT 존스의 마지막 3점슛 시도는 백보드만 맞고 떨어졌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