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백=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강원도 태백에서 여름 전지훈련 중인 전주 KCC 선수들은 2주일 일정의 반환점을 돌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대표적인 지옥훈련 프로그램 함백산 '크로스컨트리'가 사라진다고 해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왔던 KCC 선수들이다. 지난 5월 FA(자유계약선수) 입단 기자회견 때 최준용이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동석했던 전창진 감독이 "올해는 없어졌어"라고 안심시켰다. 당시 최준용은 만세를 부르며 "없어졌어요"라고 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
오르막길을 죽기살기로 뛰어야 했던 '크로스컨트리'에 비하면 '크로스인터벌'은 중간에 가볍게 뛸 수 있는 회복 코스가 섞여 있고 스퍼트 코스도 길지 않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종전보다 덜 지옥같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선수들은 손사래친다. 처음엔 회복 워킹 코스에 현혹돼 할 만하겠다고 달려들었다가 1시간30분의 훈련이 끝나면 혀를 빼물고 녹초가 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
태백=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