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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가 드디어 5일 개막한다. 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역대급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13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각 팀들의 경기력이나 전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여기에 각종 부상을 딛고 재활을 마친 후 팀에 복귀하는 기존 주전들의 정상적인 합류가 가장 중요한 요인임은 물론이다.
다만 미디어데이 도중 지난 시즌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는 등 심리적으로는 100% 완전히 치유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이를 시즌 내내 어떻게 조절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의 혼혈 선수 키아나 스미스 역시 성공적인 재활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지난 시즌 데뷔, WNBA 현역 리거로서 특히 공격력에서 센세이션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던 키아나는 왼무릎 슬개건 파열 중상으로 6개월여의 회복과 이후 재활을 거치고 있는데 시즌 초부터 당장 투입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케줄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코트 혹은 벤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보완해서 합류한다면 팀을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만드는 것은 물론 출전 경기 부족으로 지난 시즌 놓쳤던 신인상에 가장 근접할 것은 분명하다.
신한은행과의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유승희는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의 지도력, 여기에 1년 전 우리은행에 이미 합류한 김단비 등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 큰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전 가드 박혜진이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뛰기 힘들기에, 유승희에 대한 팀의 기대와 역할은 확실히 더 커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할 선수로 팬들과 선수, 미디어가 공히 유승희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FA로 KB스타즈에 합류한 김예진은 베테랑 염윤아의 백업을 넘어 주전 수비수로,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튼 김지영은 특유의 순발력과 긍정 에너지로 '런앤건 농구'에 특화된 팀 컬러에 가장 딱 들어맞는 선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