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 정식종목 '3대3 농구대회'가 동해안 대표 관광 및 체육도시인 삼척에서 학생 선수 및 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2023 H2 DREAM 삼척 전국학생 3대3 농구대잔치'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과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3대3 농구팀 104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한국3대3농구연맹이 주관, 삼척시와 삼척시의회, 삼척시체육회 등이 후원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 183개 중·고교 및 대학 선수들이 참가해 중·고등부와 남·여대부 4개 리그로 나눠 각 조별 예선 리그 후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이틀 동안 총 150여 경기를 소화했다. 매 순간 화끈한 모습을 보이며 학업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고, 지역 관광지 등을 둘러보며 추억도 쌓았다.
이는 대회 목적이 스포츠케이션(Sports+Vacation·스포츠를 통한 여행과 축제, 그리고 추억)으로, 그동안 참가 선수들에게 '스포츠로 MT 가자', '삼척으로 여행가자' 등의 주제를 강조하면서 대회 3년차를 맞아 선수 및 가족, 응원에 나선 친구들에게 지속적 영향을 미쳤다. 또 대회 재미를 배가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도 열렸다. 먼저 중·고·대학부 선수들이 별도로 마련된 팔씨름 대회에 참가, 각 부별 챔피언과 삼척시장이 맞붙는 '시장님을 이겨라' 코너를 비롯해 특허를 획득한 360도 한바퀴 크게 회전하는 하늘그네 챔피언십이 진행돼 참가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지역 상인이 운영하는 푸드코너가 운영돼 참가 선수들에게 어묵과 붕어빵을 무료로 제공했다. 여기에 삼척교육지원청이 추천한 삼척중 학생들이 운영 서포터스로 참여해 라이브 중계방송을 담당하는 등 지역 청소년과 함께하는 전국 대회로 발돋움했다. 최종훈 삼척부시장은 "3대3 농구대회는 전국 수백만 동호인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심신 건강을 위해 스포츠케이션이 필요한 요즘, 스포츠축제를 즐기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아 삼척을 오래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