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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농구 고양 소노가 칼을 빼들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조쉬 토랄바(30)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대신 필리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41)를 영입했다.
토랄바는 지난 9월 연습 경기 중 좌측 앞근육 부분 파열 부상으로 개막 전까지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허벅지 통증이 유발되는 등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3개월 만에 이별하게 됐다. 토랄바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9분을 뛰며 3.8점-0.7어시스트를 남겼다.
반전은 요원하다. 무엇보다 '뉴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대결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정현은 부상 전까지 리그 19경기에서 평균 36분27초를 뛰었다. 20.6점-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는 '핵심' 이정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노는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필리핀 출신의 베테랑 카바노를 영입했다. 카바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챔프전 9회 우승, 올스타 8회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다. 말 그대로 레전드급 선수다. 나이 40세를 넘겼다. 김승기 감독은 "득점력과 준수한 경기 리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이 주는 안정감이 경기 외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는 21일 홈에서 서울 SK와 격돌한다. 카바노는 선수 등록이 마무리되면 SK전을 통해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