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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가스공사 강 혁 감독은 화제를 많이 몰고 다닌다. 1라운드 작전 타임에 나왔던 '쇼부'라는 일본어가 화제가 됐다.
작전타임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그도 모르게 나왔기 때문에 '비속어를 썼다는 비판'보다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이해가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만약에"라는 단어가 또 다시 '히트'를 쳤다. 숨막히는 승부처, 강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만약에 실책할 경우에 이렇게 대처하자"라며 플랜 B, 플랜 C를 알려줬다.
그런데 가스공사는 거짓말처럼 실책을 했다. 역전패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가스공사는 승리했고, 농구 팬은 강 감독은 디테일한 작전 지시에 감탄했다.
그는 "차바위 등 고참들이 준비를 너무 잘했다. 경기에 들어가서 허슬 플레이, 오펜스 리바운드 등 기본적 부분을 잘해줘서, 우리 팀이 이긴 것 같다. 고참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예전 출전시간이 적었을 때도 준비를 잘해줘서 특히 고맙다"며 "3쿼터 맥스웰을 먼저 뛰게 한 것은 외국인 선수와 상의한 부분이다. 맥스웰이 배스의 수비가 좋았고, 이 부분을 하프 타임 쉬는 시간에 선수들과 논의해서 동의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6위 현대모비스와 4게임 차까지 따라왔다. 그는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위에 보지 않고 선수들과 항상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한다. 단, 근접했을 때 '쇼부' 한 번 제대로 해 볼 것이다.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고, 선수들이나 저는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에"라는 단어에 대해 "사실, 나오면 안되는 부분인데,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사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타임을 부르지 않았어야 했는데, 타임을 불러서 괜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신승민 박지훈 차바위 등이 매우 터프하게 하고, 배스에게 골밑으로 몰아주는 수비를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