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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창원 LG가 4강 직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LG는 35승17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 수원 KT(32승19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 모를 '쌍둥이 더비'였다. 형님 조상현 감독의 LG는 2위, 동생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는 6위가 유력해서 4강 PO때 다시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6강 PO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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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2위 확정을)하고 싶은 LG, 막고 싶은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맹렬하게 부딪혔다. 1쿼터 중반까지는 LG의 우세. 현대모비스의 턴오버성 플레이가 LG에 먼저 탄탄대로를 깔아주는 형국이었다.
0-8→6-8→10-16으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쿼터 종료 3분32초 전, 부상 회복한 옥존을 투입하면서 매서운 반전의 시동을 걸었다. 김국찬의 외곽포가 마침내 터졌고, 게이지 프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1-20, 짜릿한 역전 성공으로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빠른 트랜지션을 되살린 덕에 2쿼터에도 이어졌다. LG는 그 기에 눌렸는지 슛 정확도가 뚝 떨어졌고, 장점인 수비벽도 느슨해졌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직전 이우석이 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는 악재를 만났지만 3쿼터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싱겁게 끝나면 빅매치가 아니다. 4쿼터 다시 타올랐다. LG가 이재도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종료 2분33초 전, 82-81 역전에 성공하더니 저스틴 구탕의 속공 레이업까지 추가했다. 이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 공방전, 종료 42.1초 전 구탕의 위닝샷을 끝까지 지킨 LG가 마침내 환호성을 질렀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