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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용인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잡고 2위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최종 순위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정해지게 됐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별로 1~2경기를 남겨뒀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딱 두 자리다. 1위 아산 우리은행(21승8패)과 6위 부천 하나은행(8승20패)만 순위가 정해졌다. 2~5위 주인은 물음표다. 그야말로 역대급 혼전이다.
'원정팀' 삼성생명(16승12패)은 2위 부산 BNK(18승10패)와 2위 대결 중이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춤했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베테랑' 배혜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 사이 BNK가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 휘청였다. 삼성생명의 2위 시나리오가 가동됐다. 2위 팀은 PO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메리트가 있다.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BNK가 모두 패하면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올 시즌 전적에선 삼성생명이 4승2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격돌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 강유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삼성생명이 20-7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이 상대 골밑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전반을 41-25로 리드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강유림과 배혜윤이 있었다. 강유림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배혜윤은 센터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을 조율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5분34초를 남겨놓고 73-4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반격을 노렸다. 신한은행은 신이슬과 케이티 티어맨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이 뒷심을 앞세워 87대73으로 승리했다. 강유림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다. 김아름은 18득점, 배혜윤은 10득점-9어시스트를 보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