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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된 쿠퍼 플래그.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경기가 끝난 뒤 플래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악의 경기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ESPN의 시선은 달랐다.
플래그는 윙맨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제이슨 키드 감독은 서머리그에서 플래그를 메인 볼 핸들러 겸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 역할을 했다.
플래그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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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력한 수비력과 다재다능함을 가졌지만, 샷 크리에이팅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래그가 메인 볼 핸들러를 맡는다는 것은 샷 크리에이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서머리그 첫 데뷔전에서 그의 강점인 수비력이 빛을 발했지만, 공격을 주도하는 부분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고전 속에서 최대 장점이 발휘됐다. NBA 전문가들은 플래그의 캠패리즌 플레이어로 카와이 레너드를 지목하고 있다. 공수 겸장의 포워드, 팀을 승리시킬 수 있는 공헌도가 높은 실질적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다. 승부처에서 이 부분이 나타났다.
그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결국 여러가지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에서 그랬고,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면서 결국 결정적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실제 댈러스 서머리그 수석 코치 조시 브로가머는 '플래그는 공격이든 수비든 이기는 플레이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플래그는 이날 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제이슨 키드 감독은 '그는 훌륭한 디시전 메이킹을 했다. 그는 계속 실수하겠지만, 18세의 나이에 침착함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소속팀 대형 신예에 대한 의례적 멘트일 수 있지만, 슈팅 감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하려고 했던 점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집중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플래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가 나를 많이 신뢰하고 있다. 실험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공격적인 노력을 했지만, 내 인생 최악의 경기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를 거뒀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