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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겠다." 안준호 대한민국 남자농구 A대표팀 감독이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5000만 국민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하나은행 초청 2025년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5대78로 이겼다. 2002년생 막내 여준석이 24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현중(21득점) 이정현(14득점) 하윤기(13득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 감독은 "모두가 노력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 5000만 국민의 책임 의식을 갖고 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하겠다. 죽음의 조다. 분명하다. 그렇지만 거기서 전사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서 남자농구의 전설이 되겠다는 각오로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조금 더 냉정했다. 여준석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우리가 1~2쿼터 수비적인 부분에서 뚫린 부분이 많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맞춰야 원 팀이 된다"며 "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황금세대) 그 말에 대한 부담감과 감사함이 있다. 아직 낸 성과가 없다. 좋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뤄내야 할 것이 많다. 그걸 8월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중도 "(이겼지만) 카타르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