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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스포츠클럽 휠농 대회 大성공

최종수정 2025-07-21 17:53

"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
임찬규 코웨이 블루휠스 단장(가운데)이 제1회 코웨이컵 학교스포츠클럽 휠체어농구대회 초대우승팀 한빛누리고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
한빛누리고 VS 장곡고 결승전. 한빛누리고 MVP 최재우(오른쪽)이 상대 공격을 막아서고 있다.

"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
사진제공=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어요."(서울 우신고 '서울리머' 신석원)

19일 경기도 고양 홀트장애인체육관, 코웨이 블루휠스와 함께하는 제1회 코웨이컵 학교스포츠클럽 휠체어농구대회가 열렸다. 국대 출신 코웨이 블루휠스 선수들에게 직접 '휠농' 기본기를 배운 서울사대부고, 영락고, 우신고, 이포고(이천), 장곡고(시흥), 한빛누리고(동두천) 등 서울, 경기 지역 총 6개교 학생들이 코트 위를 씽씽 내달리고 거침없이 슈팅을 쏘아올렸다. 대회 현장에선 곽준성 김상열 양동길 조현석 등 '코웨이 에이스'들이 직접 심판, 해설, 진행을 담당했다.

'휠체어농구 1세대 레전드' 임찬규 단장이 이끄는 코웨이 블루휠스는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스포츠조선, 위피크가 주최하는 서울림운동회의 든든한 파트너다. 2022년 휠체어농구 최초의 민간기업 실업팀으로 창단된 코웨이 블루휠스는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 신화를 이어가는 한편, 비시즌이면 초중고를 직접 찾아 휠체어농구 체험 수업을 진행하는 '나눔'을 실천해왔다. 서울림운동회 참가교에도 매년 휠체어농구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중이다. 모두의 스포츠, 모두의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는 휠체어농구 첫 대회 창설로 이어졌다. 이날 참가교 중 2개교, 우신고와 서울사대부고는 서울림운동회 '단골' 참가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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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코웨이컵 학교스포츠클럽 휠체어농구대회 초대우승팀 한빛누리고. 사진제공=코웨이 블루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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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림운동회에 진심인 서울사대부고 염현선 교사와 참가학생들의 서울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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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림운동회 참가학교 우신고 김주영, 곽현철 교사와 이이들이 깜짝 3위 후 서울림V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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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림운동회 참가학교 우신고의 헌신적인 교사 김주영, 곽현철 선생님과 MVP 신석원. 신석원은 2년째 서울림운동회에도 함께하고 있는 서울리머다.
염현선 서울사대부고 교사는 "장애, 비장애, 여학생 등 다양한 구성으로 팀을 꾸려 나왔다. 다른 팀들이 준비가 잘돼 있어 놀랐다.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했다. 깜짝 3위에 오른 우신고 곽현철 특수교사와 김주영 체육교사는 '서울리머(서울림운동회 참가자)'들,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통합농구 비장애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곽 교사는 "작년 코웨이 휠체어농구 첫 체험 후 코웨이컵에도 도전하게 됐다. 코웨이에서 휠체어 3대를 빌려주셔서 5번 연습하고 나왔는데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했다. 김 교사는 "너무 좋은 종목이다. 생활체육, 평생체육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휠체어만 좀더 확보된다면 교내 휠체어농구 동아리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며 눈을 빛냈다. 지난해 서울림운동회에도 나섰던 우신고 2학년 (신)석원이는 "실전이 연습보다 훨씬 재밌다. 휠체어농구는 팔 힘만으로 하다보니 그냥 농구보다는 힘들지만 더 전략적이고, 함께 협동하는 즐거움이 크다. 동메달도 MVP도 기대 이상"이라며 웃었다. 체육교사를 목표 삼은 석원이는 "서울림운동회, 휠체어농구 대회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됐다. 처음엔 운동이 좋아서 체육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 많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이끄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했다.


"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
사진제공=코웨이 블루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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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한빛 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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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시흥 장곡고
이날 한빛누리고(동두천)과 장곡고(시흥)의 결승전은 흥미진진했다. 장곡고는 김금단 교장과 7명의 체육, 특수교사가 총출동했다. 김 교장은 "우린 장애, 비장애 같은 용어 자체를 안쓴다. 그냥 이름을 부른다. 방과후 어울림동아리에서 휠체어농구, 보치아, 사격 등 통합체육을 하는 아이들과 통합반(특수반) 아이들이 함께 왔다. 일상속에서 모든 활동을 똑같이 함께 한다. 캠핑도 같이 하고 연극 무대도 함께 선다. 손가락 크기는 다 달라도 다 같은 손가락이듯 다를 게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통합반 아이들이 농구를 더 잘하려고 손이 다 까지도록 연습하더라. 우리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용인대, 코웨이에서 임대한 경기용 휠체어로 틈틈이 맹훈련을 이어온 양팀의 실력은 막상막하, 수준급이었다. 2쿼터 초반 한빛누리고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갔지만 2분여를 남기고 장곡고가 골망을 흔들며 12-10, 한골 차로 따라붙었다. 작전타임 후 전열을 정비한 한빛누리고 최재우, 김지용의 연속골,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18대10,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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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한빛누리고 최재우-암찬규 코웨이 블루휠스 단장.
김영무 코웨이 감독은 "학생들이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급성장해 놀랐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코웨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MVP의 영예를 안은 (최)재우는 "학교대항전으로 하니 정말 재밌다. 우승할 줄 몰랐다. 상체로만 하는 휠체어농구는 그냥 농구보다 훨씬 힘든데, 평소 밀어서 던지는 슛 폼이라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고3' 재우의 희망은 특수체육 교사. "오늘 대회는 장애인, 장애인선수들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우승 감독' 김인우 한빛누리고 체육교사는 "2017년부터 통합체육 연수를 받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 통합체육 연수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작년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 시범종목으로 휠체어농구 대회를 한 적이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실력이 늘고, 장애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코웨이에서 푸짐한 상품도 주시고, 좋은 장소도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리 학생들이 기대를 많이 할 것같다"고 했다. 코웨이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교에 각 팀의 개성을 담은 유니폼과 코웨이 블루휠스 스포츠타월을 선물하고, 순위에 따라 얼음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코웨이 대표 제품을 각 학교에 부상으로 전달했다.


"휠체어농구 통해 다시 만난 넓은 세상" 새길 여는 코웨이컵,최초의 학교…
임찬규 코웨이 블루휠스 단장은 "코웨이컵은 ESG경영의 실천이고 장애-비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우러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한결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게임을 거듭할수록 놀랍게 늘더라. 가장 놀란 건 교사들의 열정이다. 특수교사뿐 아니라 일반 체육교사들의 참여 열기가 대단했다. 내년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 '동행'의 뜻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참가교 중 2개교가 서울림 참가학교다. 서울림운동회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코웨이컵도 자연스럽게 전국 규모로 발전해나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했다.

최은경 코웨이 커뮤니케이션본부 사회공헌팀장은 "휠체어농구는 박진감이 넘치고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기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종목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인데 관중석이 비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학교체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이 종목을 즐기게 되면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자연스럽게 휠체어농구의 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코웨이 블루휠스 창단 이후 초중고를 찾아가는 휠체어농구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왔고 이번 대회는 그 첫 번째 결실이자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잘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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