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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산 전지훈련이 1일 종료됐다.
체육관 서킷 트레이닝, 웨이트 서킷 트레이닝을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한다.
서킷 트레이닝 자체가 매우 고강도의 훈련이다. 우리은행은 이 과정에서 개인 최대 심박수에 도달할 때까지 선수들을 독려한다. 심박수 체크를 실시간으로 하면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매의 눈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오후 훈련에서는 어깨부상을 당한 정채원과 훈련 도중 안면 부상을 당한 아시아쿼터 오니즈카 아야노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날은 코트 서킷 트레이닝 대신, 코트 러닝과 코트 적응 훈련을 병행했다. 윈드밀이라 부르는 기습적 더블팀과 거기에 따른 포지셔닝을 가다듬었고, 드리블 없는 공수 코트 훈련을 했다.
인상적 선수가 많았다. 일단 세키 나나미가 눈에 띄었다. 코트 러닝에서 독보적 모습을 보였고, 속공 훈련에서 순간 스피드는 팀내 1위였다.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강계리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훈련에 앞장섰고, 세 차례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유승희 역시 정상적 몸놀림으로 훈련을 대부분 소화했다.
아직까지 시즌은 멀었다. 올해 11월에 개막된다.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말을 아꼈다. 묵묵히 훈련을 소화했다. 단, 지난 시즌과 분위기는 약간 달랐다.
지난 시즌 아산 전지훈련에서 7~8명의 선수만이 참여했다. 부상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단비는 당시를 회상하며 "저도 부상으로 지난해 아산 체력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정말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등 팀내 주력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결국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파이널에서 부산 BNK에게 패했다. 하지만, 비시즌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우리은행의 선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말한다. 구체적 목표나 타 팀과의 비교는 극도로 자제한다. 그는 "일단 많은 선수들의 훈련에 참여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음 시즌 어떤 농구를 할 지 아직 구상하진 않았다. 베스트 5를 고정하고 로테이션을 돌릴 지, 로테이션을 극대화하면서 경기를 할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좀 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멤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남은 기간 숙제"라고 했다.
전주원 코치는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 오니즈카 아야노 역시 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김단비는 "나나미와 아야노는 대화를 나눠보면 농구에 배고파하고 있다. 일본리그에서는 많은 출전시간을 갖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농구를 더욱 발전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동기부여가 대단한 선수들이다. 우리 팀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