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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팀 쇄신이 필요했다. 팀 간판 김소니아가 FA 자격을 얻어 부산 BNK로 이적했다. 최이샘을 데려왔고, 신지현과 신이슬을 폭풍 영입했다.
최 감독은 코치 경험이 풍부한 신한은행의 레전드 출신의 가드다. 부산 BNK, 대표팀에서 오랜 코치 경력이 있었다.
근성은 둘째가라면 서럽고, 디테일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신예 지도자였다. 단, 감독 경험이 없는 단점이 있었다.
최 감독은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는 최대한 말을 아낀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다. 비 시즌 강도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그의 평가는 냉정했다. "기술이 없는 데 기술을 쓰려고 하지 말자", "쓰러지면 곧바로 백코트를 해야 한다"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읍으로 전지훈련지를 정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다. 사흘 동안 맹훈련을 하고 하루 쉬는 일정이다. 체력과 팀 워크가 핵심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오전에는 트랙 훈련, 오후에는 코트 훈련을 한다.
아산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우리은행의 훈련량이 비견된다. 매 순간 치열함은 상당한 수준이다.
가장 인상적 부분은 디테일이다. 체력, 2대2, 3대3, 5대5 등을 나눈 기본적 훈련을 하지만, 매 순간 선수들의 틀린 자세, 위치가 나오면 곧바로 지적한다. 베테랑, 신예 모두 예외는 없다.
최윤아 감독 뿐만 아니라 이경은, 김동욱, 아베 마유미 코치까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훈련태도와 자세를 지켜보고 있다. 즉각적 피드백이 당연히 나온다.
즉, 팀워크를 맞추면서도 기본기를 강화하고, 거기에 따른 팀 패턴의 디테일을 입히는 효과가 있다. 아직까지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매일 담금질되는 선수들의 기량은 보이지 않게 조금씩 늘고 있다.
정읍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최 감독은 "아직 주전이 정해지진 않았다. 팀 방향을 바람직하게 설정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선수들의 기본적 기량, 훈련량을 늘리고,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냉정하게 보면 우리 팀은 나머지 5개 구단보다 전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디테일한 공수 조직력과 활동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냉정하게 말하지만, 베테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신지현과 최이샘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신이슬도 뛰는 게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냉정하게 보면 신한은행의 팀 컬러는 불분명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전지훈련 모습을 보면 심상치 않다. 끈끈함와 무한 경쟁을 통해 명확한 팀 컬러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심상치 않다. 정읍=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