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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꺾으며 박신자컵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결코 쉽지 않은 맞대결이겠지만, 승리를 한다면 B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 덴소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단 5분여밖에 뛰지 않으며 체력을 아낀 가운데, 이날 3점포 4개를 포함해 혼자서 무려 35득점을 쏟아 부으며 공격을 이끈 아시아쿼터 선수 세키 나나미의 맹활약이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앞선 2경기에선 별다른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던 나나미는 이날 리딩 가드로 뛰면서도, 공격에 적극 가담해 신들린 슛 감각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6월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1라운드 픽으로 뽑혔던 나나미는 이날 경기 정도의 활약을 계속 펼칠 경우, 후지쯔전을 비롯해 다가 오는 시즌에서도 김단비의 공격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나미에 더해 2년차 이민지도 역시 23득점을 폭발시키며 무서운 신예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대표적으로 수비의 팀이긴 하지만, 김단비와 나나미, 이민지에 기존 스코어러인 이명관까지 가세한다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며 공수의 밸런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