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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7연패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결국 1순위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을 퇴출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교체는 이미 예견됐다. 2주 전부터 마티앙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개막 후 충격적 7연패를 당했다. 핵심 이유는 마티앙의 부진이었다.
마티앙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수원 KT와 6강전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가스공사에 들어왔다.
남수단 출신은 그는 공격 범위는 좁지만, 강력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가로, 세로 수비와 달리는 농구로 위력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치업 상대였던 당시 KT 1옵션 외국인 선수 해먼스를 압도하면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준영의 거친 플레이에 발목을 다쳤지만, 가스공사는 마티앙을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선택했다.
마티앙의 강력한 수비가 가스공사의 팀 컬러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를 했다. 대신 부족한 공격력은 라건아로 메우려 했다.
하지만, 마티앙은 발목 부상 여파로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예전 모습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다시 페이스를 떨어졌다. 기동력과 순발력이 떨어진 마티앙은 평균 이하의 외국인 선수였다. 슈팅 능력이 원래 떨어지는 그는 슈팅 밸런스마저 흐트러지면서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를 매인 외국인 선수로 사용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라건아의 수비 약점과 체력 이슈가 떠올랐다. 결국 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 수비에도 승부처 해결사를 찾지 못했고, 결국 연패에 빠졌다.
마티앙 대신 영입된 퍼킨스는 2m3의 신장에 왼손잡이 빅맨이다. 준수한 파워와 좋은 농구 센스를 지니고 있다. 볼이 없는 움직임과 컷-인 능력이 뛰어나고 2대2도 플레이도 준수하다. 골밑에서 골 결정력은 나쁘지 않고 오픈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팀 적응이 관건이지만, 퍼킨스 스타일이라면 빠르게 가스공사 팀 컬러에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영입 임팩트가 얼마나 클 지는 불투명하다.
단, 라건아의 출전시간을 조절해 줄 수 있고, 승부처에서 퍼킨스를 중심으로 한 득점 생산이 가능해진다. 가스공사 연패의 핵심 이유는 마티앙의 부진과 라건아의 체력 이슈, 거기에 따른 벨랑겔 등 승부처 공격 루트의 한계였는데, 이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 즉, 마티앙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가스공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퍼킨스 영입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