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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는 큰 악재가 생겼다. 절대 에이스 자밀 워니가 결장.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삼성이 유리한 상황. 하지만,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삼성에게는 부담감이 너무 심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 이 경기를 놓치면 '심연의 늪'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경기. 뚜껑은 열렸다.
삼성은 저스틴 구탕(13그점) 케렘 칸터(19득점, 11리바운드)가 맹활약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원석도 10득점, 9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했다.
SK는 워니의 공백 속에서 오재현(18득점, 4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삼성은 4승5패를 기록,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SK는 3승6패,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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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삼성의 우려가 경기 초반 현실이 됐다. 위기감을 느낀 SK는 상당히 강력했다.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1명 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SK 2옵션 데릴 먼로는 패스 게임에 능한 선수다. 오재현의 득점이 터졌고, 결국 1쿼터 3분을 남기고 18-5, SK의 절대 리드.
반면, 삼성은 야투율 불안함과 SK 압박 수비에 밀리면서 고전했다. SK는 워니의 공백이라는 절대적 위기를 팀 응집력으로 승화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국 22-9, 1쿼터 예상 외의 SK의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삼성은 리그 최고 2옵션 칸터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칸터외 이관희의 2대2 돌파, 칸터의 바스켓 카운트 3점포. 칸터의 스크린을 이용한 이근휘의 3점슈.
22-14까지 추격했다. 단, 삼성의 집중력은 떨어졌다. 칸터 중심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먼로는 골밑 수비에 약점이 있는 외국인 선수. 워니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날카로운 칸터의 공격에 집중했다면, 막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세근의 부상, 최부경의 컨디션 저하로 토종 빅맨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칸터를 위주로 매우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최성모의 3점포가 불발. 결국 SK의 반격을 허용하면서 추격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삼성은 칸터의 2대2 혹은 포스트 업 공격에 초점을 맞춘 뒤 SK의 수비 반응을 본 뒤, 외곽 찬스를 노려야 했는데, 삼성 가드진은 그 부분에서 노련미가 떨어졌다. 이관희도 최성모도, 이근휘도 마찬가지였다. SK의 공격도 위력적이진 않았다. 단, SK는 먼로가 오픈 3점슛 찬스를 메이드시키면서 다시 흐름을 잡아냈다.
삼성의 강점은 명확했다. 이원석까지 들어오자, 칸터, 이원석의 골밑 강력함은 절대 우위였다. 그런데, 삼성은 최성모 이관희 이근휘가 불안한 슈팅 셀렉션을 노출하면서 3점포를 던졌다. 효율은 떨어졌다.
다행히 이원석과 먼로가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조금씩 따라가는 형국이었지만, SK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
SK는 가장 효율적 슈팅 셀렉션을 선택했다. 때문에 삼성이 원하는 추격 흐름은 좀처럼 형성되지 않았다. 2쿼터 1분51초, 이관희의 오픈 3점포를 터뜨렸다. 이 슛은 던질 만했다. 단, 전체적 삼성의 공격은 '날리는 공격'이 상당히 많았다.
2쿼터 1분51초를 남기고 35-31, 4점 차 삼성의 추격. SK의 작전타임.
삼성은 최승모가 이원석에게 패스. 이원석은 높이를 활용,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1점 차 추격. 결국 35-35 동점으로 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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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기세를 올렸다. 이원석이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은 뒤 기어이 풋백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3쿼터 초반 이원석에게 공격 초점을 맞춘 것은 올바른 방향이었다. 니콜슨도 있었다. 그런데, 이관희가 무리한 드리블로 볼을 스틸당했다. 이 부분이 문제였다.
니콜슨과 이원석의 공격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이 집중력이 떨어졌다. SK의 공격, 톨렌티코가 노련한 플레이를 보였다. 외곽에서 구탕의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3개 모두 성공, 다시 SK의 역전.
그러나, 삼성은 니콜슨의 자유투 득점, 한호빈의 3점포, 구탕의 골밑 돌파로 무섭게 몰아쳤다. SK 수비 집중력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43-38, 5점 차 삼성의 리드. SK의 작전타임.
3~5점 차이 박빙 승부. 삼성은 니콜슨이 2연속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SK는 3쿼터 중반까지 워니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수비의 집중력이 있었따. 하지만, 약간의 한계를 드러냈다. 니콜슨은 이때까지 외곽 야투율이 좋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 2방을 작렬시켰다. 60-52, 삼성의 리드.
결국 3쿼터 62-58, 4점 차 삼성의 리드로 종료됐다.
4쿼터 칸터가 들어왔다. 미드 점퍼 성공,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재치있는 패스. 이근휘의 3점포로 연결. 이후 이근휘의 3점포가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파울 자유투 2득점.
7점 차 리드, 기세가 오른 삼성. 그런데 최성모가 스크린 이후 3점슛 실패. 이후 3점슛 파울까지 범했다. 흐름이 미묘하게 변했다. SK는 톨렌티노의 3점포까지 터졌다. 69-66 3점 차 추격.
다시 위기의 삼성, 구탕이 구했다. 3점슛 작렬. 그리고 두 차례 스틸 이후 칸터의 속공 덩크가 터졌다. 76-66, 10점 차 삼성의 리드.
SK는 이 과정에서 오재현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칸터가 예상 밖의 미드 점퍼까지 꽂았다. 81-70, 11점 차, 남은 시간은 3분여. 승패는 여기에서 결정됐다.
삼성은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여전히 치열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찌르는 약점 공략에는 허점을 보였다. 가드진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 이원석의 복귀, 귀중한 1승은 확실히 의미있다.
SK는 워니가 빠졌다. 종아리 부상이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전력의 한계는 명확했다. 워니, 안영준, 오세근 등 코어가 없는 한계가 있었던 경기였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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