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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정현이 7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KBL 최초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안양 KGC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철저한 몸관리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KGC를 거쳐 전주 KCC, 서울 삼성을 거쳐 올 시즌 원주 DB에서 뛰고 있는 이정현은 금강불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고 성실한 자세로 연속 출전 경기 기록을 세워왔다. 가벼운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고, 회복 속도도 엄청나게 빠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가스공사의 기세가 오르고 있는 상황. DB가 리그 최고의 핸들러 이선 알바노와 강력한 외국인 1옵션 헨리 엘런슨이 있지만,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DB가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선 알바노는 18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로 올 시즌 개인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헨리 엘런슨도 2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보배(1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맹활약.
가스공사는 닉 퍼킨스(20득점)와 조세프 벨랑겔(12득점)이 고군분투. DB는 6승4패로 5위를 유지했고, 가스공사는 1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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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팽팽했다. DB는 강상재 대신 베테랑 가드 이정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가스공사가 앞서 나갔지만, 외곽의 지원이 시원치 않았다. 신승민이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DB는 알바노가 움직였다. 두 차례 연속 날카로운 골밑 움직임으로 5득점. 엘런슨의 속공 득점을 연결하는 환상적 패스 게임도 선보였다.
기세가 오른 DB는 김보배의 골밑 슛, 엘런스의 3점포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9-12, 7점 차 리드. 가스공사의 작전 타임.
전열을 정비한 가스공사는 차근차근 추격했다. 1쿼터 2.0초를 남기고 벨랑겔과 라건아의 2대2 픽 앤 롤로 골밑 득점, 23-20, 3점 차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알바노가 신승민의 수비를 뚫고, 아크로바틱한 버저비터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가스공사의 좋은 수비, 더 좋은 공격을 한 알바노였다.
DB는 무스타파를 투입했다. 엘런슨의 체력 조절이 필요했다. DB의 공격력이 둔화됐다. 무스타파가 스크린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가스공사는 김준일의 미드 점퍼, 자유투 2득점으로 맹추격, 25-24,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치열한 접전, DB는 알바노를 중심으로 최성원의 3점포가 터졌고, 가스공사는 무스타파이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벨랑겔, 정성우가 라건아와 2대2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가스공사가 4분여를 남기고 퍼킨스를 투입, 무스타파 상대로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자, DB는 엘런슨을 투입.
가스공사는 퍼킨스의 포스트 업, 정성우와 2대2에 의한 미드 점퍼가 잇따라 적중, DB는 알바노의 볼 핸들링과 엑스트라 패스에 의한 엘런슨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가스공사가 추격하면, DB는 알바노의 드라이브 앤 킥에 의한 슈팅 찬스를 만들면서 도망갔다. 2쿼터 1분1초를 남기고 알바노의 패스를 받은 이용우의 3점포로 다시 리드. 결국 2쿼터 종료 0.1초를 남기고 벨랑겔의 3점포로 전반이 종료됐다. 42-41, 가스공사의 1점 차 리드.
DB는 알바노와 엘런슨이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가스공사는 '퍼킨스 효과'로 확실히 각성한 가스공사의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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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슨의 미드 점퍼. 퍼킨스의 수비가 좋았지만, 엘런슨의 미드 점퍼는 명불허전이었다. 박인웅의 골밑 돌파가 이어졌다.
DB의 흐름이 시작되는 순간, 하지만, 퍼킨스가 최진수의 불발된 3점슛을 리바운드, 풋백 득점으로 흐름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DB는 엘런슨의 절묘한 탭 패스로 김보배의 속공 덩크. 가스공사의 실책이 엘런슨의 속공까지 이어졌다. DB가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51-44, 6점 차 리드. 가스공사의 작전타임.
정성우의 스틸에 의한 퍼킨스의 속공 레이업 슛.
하지만, 알바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보배와 2대2, 기습적 백도어에 의한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정성우의 압박 수비를 완벽하게 파훼했다. 결국 57-49, 9점 차 리드.
알바노와 서민수의 픽 앱 팝. 서민수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알바노의 3점포까지 폭발했다. 결국 66-56, 10점 차 DB의 리드로 3쿼터 종료.
8~10점 차의 추격전. 경기종료 6분43초를 남기고, 벨랑겔의 3점포가 터졌다. 그리고 알바노의 파울까지 얻어냈다. 4점 플레이에 성공, 단숨에 6점 차 추격.
알바노가 스크린을 받을 때, 가스공사는 스위치. 이때, 스크리너 엘런슨은 그대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미스매치 공략. 이 패턴의 공격이 연이어 적중했다.
가스공사 강 혁 감독은 작전타임. 즉각 조치를 취했다. 일단 알바노의 매치업을 최진수로 바꿨다. 스위치를 했을 때, 큰 키의 최진수로 미스매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 또 하나, 엘런슨이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향할 때, 좀 더 강한 몸싸움으로 저지하라는 주문을 했다.
알바노의 미드 점퍼가 실패, 최진수의 컨테스트가 있었다. 퍼킨스의 3점포, 가스공사의 수비가 견고해졌다. 정성우가 코너에서 또 다시 3점포. 72-70, 2점 차까지 추격했다. DB의 작전타임.
김보배가 제 역할을 잘했다. 알바노가 막혔을 때, 김보배가 트라이앵글 모양의 포지션을 만들면서 링커 역할을 했다. 알바노에게 패스를 받은 김보배는 골밑의 엘런슨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 엘런슨의 덩크슛.
DB는 다음 공격에서 엘런슨의 미스매치를 활용. 앨런슨은 더블팀을 받자, 이용우의 오픈 3점포 찬스를 만들었다. 그대로 림 통과, 결국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DB는 강상재가 없었지만, 알바노의 경기 지배력은 여전했다. 엘런슨과 2대2 공격을 통해, 가스공사의 수비를 흔들었다.
김보배가 원-투 펀치의 도우미가 됐고, 박인웅과 이용우도 강한 활동력으로 DB 공수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가스공사는 퍼킨스의 가세로 확실히 전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단, 여전히 공격 루트는 단조로웠다. 압박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지만, 공격적 흐름을 타지 못하면서 DB에게 무릎을 꿇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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