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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2라운드 초반부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새로 등장한 키워드 '고춧가루'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상위팀들이 2라운드 첫 경기에 돌입한 지난 주말 시리즈는 '고춧가루 시리즈'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첫 희생자는 양대 우승 후보 창원 LG와 부산 KCC다. 안양 정관장과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던 '디펜딩챔피언' LG는 지난 1일 2라운드 첫 상대로 9위에 불과했던 고양 소노를 만났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여유있게 승리한 바 있고, 4연승을 달리는 중이어서 LG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게 웬걸, LG는 64대74로 완패를 당했다. 10점차 패배는 LG가 올 시즌 들어 당한 3패 가운데 최다 점수차였다. 반면 소노는 리그 4연패, 홈경기 2연패에서 탈출하며 최하위 추락 위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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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쿼터 중반 6점차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한 뒤 전날 KCC전에서의 삼성 못지 않은 한국가스공사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며 경기 종료까지 한 번도 재역전을 만들지 못한 채 60대71로 완패를 받아들었다.
같은 시간, 경쟁팀들이 줄줄이 패한 덕에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정관장도 상대적 약체 소노를 만나 승리했지만 소노의 '고춧가루'에 진땀을 빼기는 마찬가지였다. 1쿼터 15-21, 열세로 시작했다가 2쿼터 뒤집기에 성공한 정관장은 내내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들어서는 중반과 후반에 1점 차까지 쫓기는,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3점차(78대75)로 간신히 끝냈다. 소노가 전날 치른 LG전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더라면 정관장이 발목을 잡힐 뻔한 경기였다.
2라운드 초반부터 매운 하위권의 반란이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