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41.9% 13개 vs 14,.8% 4개. 극과극 3점슛. 삼성, 선두 정관장 89대75 완승. 정관장, 삼성에만 2연패. 천적일까 우연일까

기사입력 2025-11-05 21:15


[현장분석] 41.9% 13개 vs 14,.8% 4개. 극과극 3점슛. …
구탕, 최현민, 이관희. 삼성 외곽 3점포의 핵심이었다. 사진제공=KBL

[현장분석] 41.9% 13개 vs 14,.8% 4개. 극과극 3점슛. …
사진제공=KBL

[잠실실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삼성이 선두 안양 정관장을 잡아냈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89대75로 눌렀다.

삼성은 이관희(13득점) 저스틴 구탕(13득점)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했고,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7득점) 변준형(6득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은 6승6패를 기록, 6위를 유지하면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정관장은 8승3패로 LG와 공동 1위.


[현장분석] 41.9% 13개 vs 14,.8% 4개. 극과극 3점슛. …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부진했다. 사진제공=KBL
전반전

삼성은 이대성이 없다. 하지만, 빅맨 이원석이 가세했다. 이대성의 공백은 있지만, 이관희, 구탕, 이근휘, 한호빈이 돌아가면서 메울 수 있다.

이원석의 가세는 큰 힘이다.

직전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삼성의 힘은 여전히 살아있다.


초반부터 삼성이 리드를 잡아냈다. 이원석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 니콜슨과 함께 뛰면 골밑의 스페이스가 많이 생긴다. 3점슛이 강한 니콜슨이 외곽에서 서면서 스트레치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두를 질주하는 정관장은 만만치 않았다. 수비의 압박 강도를 강화했다.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1쿼터 막판 삼성이 힘을 냈다. 속공으로 최현민의 득점, 자유투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23-16, 7점 차 리드.

2쿼터 이근휘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삼성의 리드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패스 게임에 의한 골밑 돌파가 간간이 성공했지만, 삼성은 3점포로 맞받아쳤다.

이관희가 번뜩였다. 드라이브 앤 킥으로 최성모의 3점포를 연결. 이후 스틸에 의한 속공 레이업슛까지 연결했다. 이후 최성모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44-28, 16점 차까지 리드.

정관장은 2쿼터 막판 기습적 풀 코트 프레스로 삼성의 실책을 유도, 아반도의 베이스라인 돌파로 반격에 성공했다. 1분4초를 남기고 48-37, 11점 차 추격.

전반전 종료까지 10점 차 안으로 추격하느냐 마느냐는 분위기 상 매우 중요했다. 한호빈의 코너 3점포가 불발. 정관장은 워싱턴의 골밑 돌파로 응징했다.

삼성은 니콜슨의 미드 점퍼도 불발. 박지훈이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또 다시 추격. 48-41, 7점 차까지 추격하면서 전반전 종료. 삼성이 1, 2쿼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2쿼터 막판 불꽃까지 추격으로 심리적 우위를 차지했다.


[현장분석] 41.9% 13개 vs 14,.8% 4개. 극과극 3점슛. …
삼성 이원석이 비 시즌 다친 손목 부위를 만지면서 벤치를 향하는 장면. 사진제공=KBL
후반전

전반 좋은 분위기에서 끝냈던 정관장이 오브라이언트의 골밑슛으로 추격을 가속화했다.

이원석이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 이관희와 2대2,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고, 수비 리바운드도 잡아냈다. 이원석 합류 효과였다. 행운도 있었다. 한호빈과 이원석의 2대2. 패스 미스 상황. 그런데 볼은 이관희에게 흘렀다. 오픈 3점포를 그대로 성공, 다시 10점 차 삼성의 리드.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4분38초를 남기고 이원석이 슛을 하는 도중, 다쳤던 손목에 충격을 받았다. 결국 교체됐다. 삼성의 높이 약점이 걱정되는 순간.

삼성은 구탕이 번뜩였다. 2연속 3점포. 빠른 트랜지션으로 삼성은 폭풍같은 공격을 했다. 순식간에 63-48, 15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날 정관장은 저조한 3점슛(전반 15개 시도 2개 성공, 성공률 15%)과 원-투 펀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변준형의 경기력 저하가 겹쳐진 상황. 정관장 추격 흐름에서 구탕의 3점포 2방은 삼성의 분위기를 완전히 올리는 '보약'이었다. 정관장 입장에서는 추격이 매우 버거운 상태였다. 결국 71-57, 14점 차 삼성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초반 극심한 수비전.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는 더욱 격렬해졌다. 10점 차 이상의 삼성 리드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파울이 계속 쌓였다.

삼성은 7분14초를 남기고 팀 파울. 좋지 않은 요소였다. 구탕은 4반칙, 정관장은 팀 파울 3개, 김영현이 4반칙.

교착상태에서 정관장은 아반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을 이끌었다. 80-68, 12점 차 정관장의 추격. 삼성의 작전타임.

정관장은 워싱턴의 3점포가 작렬했다. 9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변준형의 3점슛 에어볼, 소준혁의 3점슛이 연속 불발됐다. 삼성은 칸터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달아났다.

경기종료 2분23초가 남았다. 84-73, 11점 차 리드. 정관장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이대성의 결장과 이원석의 경기 도중 벤치행으로 전력이 완전치 않았다. 하지만, 강력한 압박과 이관희 이근휘, 구탕, 최현민 등의 강력한 3점포로 경기를 지배했다.

여전히 공격적 힘은 강력했다. 수비가 문제였지만, 이날 수비 강도도 만만치 않았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삼성에게 완패했다. 올 시즌 패한 3패 중 2패가 삼성전이다. 이날 유난히 3점포가 들어가지 않았다. 게다가 오브라이언트, 변준형 등 핵심 코어들의 부진도 겹쳤다. 유난히 삼성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 단순한 두 차례 우연인 지, 삼성전 매치업 상성에 의한 부진인 지, 3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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