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프로농구 역사가 새로 씌였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 최초로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문유현은 "지명해주신 유도훈 감독님, 정관장 구단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 끝날 때마다 장문의 카톡을 보내시는 엄마, 이제 더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아빠는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셔서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우리 형이 많이 먹긴 하지만 챙겨줄 땐 확실히 챙겨주는 고마운 형이다. 코트 안에서 가장 (키는) 작지만 영향력은 큰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원주 DB는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가드 겸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했다. 1m99의 이유진은 최고의 장신 포워드로 스피드와 핸들링 능력을 지녔고 수비도 좋다는 평을 받는다. 이유진은 "잠재력을 천천히 터뜨려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고양 소노는 연세대 3학년 센터 강지훈(2m3)을 지명했다. 그는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스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급하게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한발짝씩 성장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은 연세대 포워드 겸 센터 이규태를 전체 5순위로 지명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순위로 삼일고 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초고교급 가드 양우혁(1m81)을 선발했다. 7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단국대 가드 최강민(1m88)의 이름을 불렀다.
|
KT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아들이자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가드 강성욱(1m84)을 전체 8순위로 데려갔다. 강성욱은 "꼭 아버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가드계에 한 획을 긋겠다"고 했다. 서울 SK는 전체 9순위로 동국대 3학년 포워드 김명진(1m99), 창원 LG는 10순위로 한양대 가드 김선우(1m75)를 지명했다.
한편, 연고 지명 선수로 각각 현대모비스와 SK에 입단한 김건하와 에디 다니엘은 드래프트 행사 전 프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건하는 "항상 팀에 헌신하고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에디 다니엘은 "가장 먼저 뛰는 선수로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코트에서 증명하겠다. 정말 잘해서 다음엔 수상소감을 말하러 올라오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 밖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국적의 건국대 센터 프레디(2m3)는 3라운드 9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휘문고를 졸업해 건국대에 진학했고, 지난해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프레디는 계약 후 두 시즌이 지나기 전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엔 총 46명(협회 소속 43명·일반인 3명)이 참가해 총 26명이 프로행 꿈을 이뤘다. 지명률은 56.5%로, 지난해 61.9%(42명 중 26명)보다 다소 떨어졌다. 이들은 26명은 각 소속팀의 시즌 17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