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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날 경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2가지 강력한 변수를 해부할 필요가 있었다.
KCC 이상민 감독이 경기 전 "송교창을 4번으로 쓰는 스몰 라인업(숀 롱, 최진광 윤기찬 김동현)을 쓸 것"이라고 말한 이유였다.
수원 KT는 하윤기, 아시아쿼터 JD 카굴랑안, 김선형이 없다. 문성곤이 복귀했다. 게다가 2명의 외국인 선수(아이재아 힉스, 데릭 윌리엄스)를 모두 쓸 수 있었다.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107대95로 완파했다.
KT는 17승16패로 6위를 지켰고, KCC는 17승15패로 5위.
KT 에이스 데릭 윌리엄스는 승부처 3쿼터에서만 14점을 집중, '데릭 타임'을 만들어내며 32점을 폭발시켰다. 슈퍼루키 강성욱은 커리어 하이 20득점(6어시스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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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KCC의 흐름이었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KT는 숀 롱과 송교창이 볼을 잡을 때 강력한 더블팀. 숀 롱이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골밑 더블팀, 송교창이 볼 핸들러로 2대2 공격을 시도하면 매치업 상대 문정현과 힉스가 블리츠(2대2 수비에서 기습적으로 더블팀을 하는 수비 전술)을 감행했다. 그런데, KCC의 대응이 좋았다. 송교창과 숀 롱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비어있는 최진광 윤기찬 김동현 등에 연결했다. 여기가 중요했다.
만약 메이드가 되지 않으면 KCC의 오펜스는 꼬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이 확률 높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KT는 미스매치 활용을 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KCC 스몰 라인업. 2, 3번 라인에 미스매치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단, 공격 적중률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KCC의 리드.
KCC는 더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패스미스가 많았다. 메인 볼 핸들러 허 훈이 없는 공백이 있었다. 게다가 KT는 송교창에게 감행한 블리츠가 성공했다.
사실, KCC의 완벽한 흐름 속에서 10점 차 이상 벌릴 수 있었다. 그런데, KT는 강성욱의 잇단 스틸과 득점으로 KCC 상승세 흐름을 툭툭 끊었다. 게다가 강성욱은 수비력이 좋은 KCC 김동현에게 하프 스핀 무브(360도를 도는 스핀 무브가 아니라 180도만 도는 기술)로 완벽하게 따돌리며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결국 KCC가 28-25, 3점 차 리드로 1쿼터를 종료. 하지만, KCC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수 차였다.
왜 강성욱이 전술적으로 KT에 매우 중요한 선수인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KT의 강점은 라인업을 이원화하면서 체력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1명(숀 롱)만 쓸 수 있는 KCC와 달리, KT는 스타일이 다른 힉스(4.5번) 윌리엄스(3.5번)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었다.
2쿼터 윌리엄스 타임이 나왔다. 숀 롱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특히 골밑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은 KT가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윌리엄스는 숀 롱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스텝 백 3점포, 베이스 라인 드라이브 이후 덩크슛을 터뜨리면서 숀 롱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앨리웁 덩크까지 터졌다.
숀 롱은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다. KT는 더블팀, 그러자, 숀 롱은 그대로 더블팀을 제치면서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KT는 외곽 정창영 박준영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2분16초를 남기고 50-46, 4점 차 KT의 리드. 리드를 잡은 KT는 다시 '기어'를 바꿨다. 힉스와 강성욱 조합을 투입했다. 결국 56-52, 4점 차 KT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KT는 강성욱과 윌리엄스 뿐만 아니라 한희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인상적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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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강성욱, 이두원, 데릭 윌리엄스, 문정현, 한희원 조합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볼 핸들러가 2명인 매우 공격적 라인업이었다.
강성욱은 상대가 다운 디펜스를 하자, 오픈 3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미드 레인지에서 볼을 잡자, KCC 수비가 몰렸다. 이두원이 톱 3점 라인 뒤에 섰다. 패스. 그리고 이두원은 예상 밖 3점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강성욱이 또 다시 얼리 오펜스 골밑 돌파를 성공.
64-54, 10점 차 KT의 리드. 공격적 라인업이 통했다. KCC의 작전타임.
KCC는 숀 롱이 있었다. 두 차례 골밑 돌파. KT의 상승세 흐름을 차단했다. 김동현의 3점포도 터졌다.
그러자, 윌리엄스가 움직였다. 미드 점퍼로 KCC 상승세를 끊은 뒤 송교창을 상대로 스핀 무브 이후 미드 점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윌리엄스는 윤기찬이 마크하자,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페이드 어웨이 점퍼로 또 다시 득점을 추가. 그리고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터프 3점포 역시 림을 통과했다. 11점 차 KT 리드. 할 말을 잃게 만든 '윌리엄스 타임'이었다. 결국 85-73, 12점 차 KT리드로 3쿼터 종료.
강성욱과 윌리엄스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KCC 주력 선수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숨은 KT의 주역은 이두원이었다. 하윤기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이두원은 강력한 파워로 숀 롱의 포스트 업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패스를 투입하기 전 몸싸움으로 포지션을 뺏기지 않았고, 숀 롱이 볼을 잡을 때 바짝 붙어서 패스와 돌파 동선을 사전 차단. 결국 6분11초를 남기고 숀 롱의 배드 패스를 윌리엄스가 스틸. 강성욱과 속공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다. 94-76 18점 차 KT의 리드. 여기에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KT는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코어 3명이 부상. 공격력은 여전히 기복이 있다. 단, 이날의 KT는 매우 위력적이었다.
강성욱과 윌리엄스의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은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이두원의 골밑 수비와 존재감도 인상적이었다. 3&D 역할을 맡은 한희원 역시 페이스가 완전히 올라왔다. 문정현 문성곤 박준영의 윙맨 자원도 견고하다.
KCC는 부상 공백이 너무나 컸다. 허훈과 허웅이 없는 백코트진의 위력은 현격히 떨어졌다. 숀 롱, 송교창, 윤기찬, 최진광은 고군분투했지만, 전력의 한계는 명확했다. 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허훈과 허웅은 돌아온다. 이때부터가 KCC의 진정한 시험대다. 수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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