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꾸할 가치도 없다!"
뉴욕 닉스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은 증명했다. 완벽하게 반박했다.
지난 5월, 샌안토니오 스퍼스 어시스턴트 코치이자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베키 해먼 감독은 강력한 발언을 했다.
단신 가드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미 3년 전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단신이라면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5월에도 똑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존 스탁턴, 앨런 아이버슨, 스티브 내시 등 명단을 계속 나열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단신 가드가 에이스였던 팀들이 우승하지 못한 과거의 예를 들었다.
물론 스테판 커리는 예외로 두었다. 그는 '결국 (뉴욕 닉스)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NBA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확실한 1A(1옵션)급 선수가 있어야 한다. 닉스에는 빠져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뉴욕 닉스 에이스 브런슨을 겨냥한 말이었다.
브런슨은 에이스다. 그런데 1m88의 단신 가드다. 프로필 상 1m88이지만, 맨발로 측정하면 약 1m85에 불과하다.
그는 올 시즌 뉴욕 닉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베키 헤먼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 명확하게 입증했다.
그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작심 발언을 꺼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말을 꺼낸다. 많은 이들이 저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나면 그들에게 굳이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뉴욕 닉스는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1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73년 이후 첫 우승이다.
브런은 샌안토니오의 에이스이자 장신 빅터 웸반야마와의 코어 대결에서 압도했다. 아이러니컬하다. 단신 에이스가 NBA를 대표하는 장신 에이스가 버티고 있는 팀을 꺾었다.
게다가 베키 헤먼은 샌안토니오의 코치다. 그는 샌안토니오의 전설적 사령탑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발탁을 받아 여성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했다. 단, 장신 가드에 대한, 브런슨에 대한 그의 호언장담은 산산조각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