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남자농구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일본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경기 막판 나왔던 2가지 장면 때문이었다.
한국은 지난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6차전 일본과의 경기서 혈투 끝에 81대7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하면 1라운드 탈락이었던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3승3패, 조2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절박했고, 일본은 견고했다.
일본에게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4쿼터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장재석은 일본 센터 조시 호킨스를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제어했고, 승부처에서 최준용은 일본 에이스 와타나베 유타와의 1대1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수에서 압도하면서 한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종료 1분9초를 남기고 78-70, 8점 차까지 앞선 한국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와타나베의 3점슛을 허용하면서 최준용은 파울을 범했고, 상대 기습적 더블팀에 실책을 범하면서 21.1초 전 78-80, 2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일본 매체들이 제기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10.7초를 남기고 한국은 이우석이 볼을 잡았지만, 흘렸다. 이 과정에서 사사키 류세이와 루스볼 경합이 벌어졌다. 심판진은 이우석의 손을 맞고 나갔다고 판정. 하지만, 한국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긴 논의 끝에 한국의 볼로 정정이 됐다. 이 판정은 승패의 결정적 영향을 줬다.
일본 종합스포츠매체 '디 앤서'는 7일 '의심스러운 판정. 일-한 농구경기. 나는 만지지 않았다. 역전극이 취소된 순간 분노한 해설자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4쿼터 막판 논란의 볼 터치 장면에서 일본의 볼처럼 보였던 장면이 한국의 공격권으로 정정됐다. 해설자들도 엄청난 놀라움을 표했다. 해설을 맡았던 전 일본 대표팀 시노야마 류세이와 츠지 나오토는 리플레이를 보고 공의 궤적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며 '결국 한국의 공격권으로 정해졌고, 일본은 패했다'고 했다.
경기종료 2.6초를 남기고 경기장 샷 클락이 작동되지 않은 부분도 분노했다.
이날 경기종료 2.6초를 남기고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 시계는 작동을 멈췄다. 일본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3점슛은 빗나갔다. 결국 심판진은 수동 스톱워치로 시간을 잰 뒤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일본 온라인 뉴스매체 아베마 타임스는 이날 '일본과 한국의 농구 경기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끝났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경기는 2.6초를 남기고 멈췄다. 양팀 모두 당황했고, 심판은 스톱워치로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믿기 힘든 광경은 해설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날 해설을 맡은 시노야마 류세이와 츠지 나오토의 말을 인용, '완전 아날로그 방식이다. 뭘 도대체 보는 지 모르겠다. 정말 수동 스톱워치로 경기를 끝냈다. 뒷맛이 정말 씁쓸하다'고 거센 비판을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