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서머리그 일정을 끝낸 한국 남자농구 에이스 이현중. 샌안토니오 정규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머리그 초반 부진했던 이현중은 마지막 2경기에서 그가 NBA에 입성할 근거를 스스로 입증했다.
스포츠전문 뉴스&데이터 전문매체 로토스포츠(Roto Sports)는 19일(한국시각) '이현중은 피닉스 선즈와의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6분 동안 출전해 9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고,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86-81 승리를 이끌었다'며 '이현중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른 마지막 서머리그 2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두 경기 합산 31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12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12개의 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그는 샌안토니오의 정규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을 만한 강력한 근거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샌안토니오의 정규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을 만한 강력한 근거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는 문구다.
이 평가를 로토 스포츠가 했다는 부분도 의미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본사를 둔 스포츠 전문 미디어 및 데이터 제공 업체다. 국내외 스포츠 팬은 로토와이어(RotoWire)로 잘 알려져 있다.
판타지 스포츠에 최적화된 매체지만, 주요 스포츠 종목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다룬다. 게다가 세계적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에 핵심 데이터를 공급하는 B2B 파트너다. 실시간 선수 뉴스 및 분석 정보를 공급한다. 이 매체가 후한 평가를 내렸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객관적' 지표가 된다.
이현중은 올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참여했다. 그동안 2차례 참여한 서머리그와는 질적인 면에서 의미가 달랐다.
샌안토니오와 최소 '투웨이 계약'을 맺는 본격적 테스트 무대였다. 샌안토니오 고위 수뇌부가 직전 서머리그 계약을 지시했을 만큼, 이현중의 이번 서머리그는 NBA 입성의 실질적 시험 무대가 됐다.
서머리그 초반 극심한 3점슛 부진이 있었다. 강력한 팀 디펜스와 팀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농구 센스는 NBA 급이었지만, 정작 중요했던 3점슛 능력과 1대1 수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강력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현중은 작정이라도 한 듯 유타 재즈전에서 폭발했다. 올해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데린 피터슨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수비력 뿐만 아니라 3점슛 4개를 비롯해 22득점을 폭발시켰다.
이현중은 서머리그 일정이 종료된 뒤 가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도중 슛을 많이 놓치기도 했지만, 나는 여전히 서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슈터라고 믿는다. 스스로 내 노력을 믿는다. 여전히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역시 100% 모범적인 이현중 다운 인터뷰다.
서머리그가 끝난 뒤 샌안토니오 스퍼스 서머리그 사령탑 콜리스 윌리엄슨 코치의 인터뷰도 인상적이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훈련할 때부터 유능한 슈터라는 것을 알았다. 서머리그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현중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에서 제 위치를 잘 찾았고, 공격에서는 언제나 슛을 터뜨릴 수 있는 상대에게 가장 위협적 존재였다. 라커룸, 벤치, 버스 안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이현중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아꼈다. 팀 동료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고, 이현중 또한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굴하지 않고 프로다운 자세를 유지한 이현중의 모습에 대한 극찬이다. 오히려 NBA 입성의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서머리그 막판 반전을 이뤄낸 이현중의 강인한 멘탈은 매우 돋보였다.
이제 이현중은 30개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려야 한다. NBA에서 트레이닝 캠프 초청은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구단이 선수들을 소집해 최종 로스터를 확정짓는 한 달 간의 훈련과정을 의미한다.
'트레이닝 캠프 초청'은 NBA 입성의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일단 이현중은 모든 것을 보여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