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2013년 위기 헤쳐나갈 승부수는?

기사입력 2013-01-06 14:44


넥슨이 올해 서비스 예정인 '프로야구 2K'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



CJ 넷마블이 선보일 축구게임 '차구차구'



NHN한게임이 서비스 예정인 '던전스트라이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올해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MMORPG '블레스'



위메이드가 개발중인 '이카루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그칠 정도로 한국 경제 동력은 그 힘을 잃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IT, 문화, 콘텐츠,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창조경제'를 통해 한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찾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 기인한다.

10조원 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문화 콘텐츠 수출액 가운데 60% 이상을 훌쩍넘는 게임산업은 이러한 기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각종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한국 게임산업은 청소년들의 학업을 방해하는 '유해물'이라는 고정 틀에 갖힌 가운데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성장세가 한풀 꺾었다. 지난해 대형 게임사들조차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해야할만큼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은 거대시장과 각종 진흥책을 앞세워 이미 규모 면에선 한국을 눌렀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해 위협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게임산업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롭고 혁신적인 신작 출시로 유저층을 다시 끌어들이는 한편 스마트폰 대중화를 활용하는 멀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게임을 청소년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는 선순환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에 게임업계의 기대감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각 게임사들은 올해 나름의 신작 승부수로 위기 속에서 희망을 보려하고 있다.

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대주주가 되는 등 각종 화제를 뿌렸던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은 올해 'FIFA 온라인 3'와 '도타2', '프로야구 2K' 등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대형 신작으로 물량공세를 펼친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으로 제작중인 '마비노기2:아레나'는 넥슨의 약점인 MMORPG 라인업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수한 일본 모바일사 글룹스와 한국 JCE 등을 통해 국내외 모바일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자사의 검증된 IP를 이식시키는 등 모바일에서의 역량 강화도 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마비노기2'의 협업뿐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한다. 카바인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와일드스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이터널'의 출시 시기와 함께 김택진 대표가 강조한 모바일 전환이라는 화두도 올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1군에 진입시키면서 게임업계 전반의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넷마블은 그동안 준비한 IP를 대거 선보이는 물량 공세로 지난해 역성장을 뒤집겠다는 각오다. 가장 기대를 거는 신작은 '마구더리얼', '차구차구' 등 자회사 애니파크가 만든 스포츠 게임이다. 이미 두터운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구마구'를 뛰어넘는 실사 야구게임 '마구더리얼', 'FIFA'와 '위닝' 시리즈에 대적하겠다는 축구게임 '차구차구'는 넷마블의 위기를 타개할 선봉에 선다. 여기에 '마계촌 온라인' '지피 레이싱' 등 캐주얼 게임과 RPS '하운즈' 등도 뒤를 받친다. 50여종의 모바일 게임도 선보일 계획.


NHN한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 2가지 모두를 잡겠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으로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던전스트라이커' '메트로 컨플릭트' 등의 온라인 게임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 추가 출자를 하는 동시에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최대한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등 모바일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했던 모바일 게임의 결실을 맺을 원년으로 잡고 있다. 자사 혹은 자회사를 통한 개발은 물론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까지 공을 들이고 모바일 통합 브랜드 '위미'(weme)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시킨다. '이카루스'와 '천룡기' 등 2종의 자체 온라인 게임도 출시하면서 온라인 플랫폼도 사업 전략의 '양 날개'로 지속시킬 계획이다.

윤상규 대표를 인수위에 진출시킨 네오위즈게임즈는 창사 후 닥친 가장 큰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계열사 합병 무산과 대규모 구조조정의 아픔까지 겪었다. 일단 'FIFA 온라인 2'가 3월 서비스 종료되지만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는 3년 재계약하며 한숨을 돌렸다. 내년 정식 서비스 예정인 MMORPG 기대작 '블레스'의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넷마블, 한게임과의 연합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채널링하는 등 공존으로 올해를 버텨나갈 계획이다.

엠게임은 오는 10일 '열혈강호2'를 출시하며 최근 몇년간의 역성장을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일 올해 최대 기대작인 MMORPG '아키에이지'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임사로서의 본격 행보를 뗐다. 일단 4~5일 PC방 점유율에서 5~6%를 유지, 전체 게임 순위에서도 4~5위를 오르내리며 초반 선전을 펼치고 있다. 곧 시작될 유료화 이후에도 이런 기세를 지속시킨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계에 상당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