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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오연서가 이장우와 사귄대! 그럼 지금 '우결'에 이준은 어쩌고? 이 말은 오연서가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이장우와 열애설이 난 시점에 나온 흔하디흔한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 사건은 어쩌면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우결' 측이 정리하겠다고 한 것이 '열애설 공식 부인'이었다. 좋은 선후배일 뿐.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는 게 그들의 발표였다. 혼란스럽게 대중들이 바라볼 땐 서로 말이 맞지 않다가, '우결' 측이 끼어들면서 이 상황은 말끔히 끝났다. 여전히 이장우 측은 아무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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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이라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우결' 제작진은 늘 이 프로그램은 가상 결혼이긴 하지만 진심이 담긴 감정이기에 빠져서 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계기가 된다.
시청자도 어느 정도 이 프로그램이 페이크 예능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데, 매번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더 크게 발화되는 기폭제 역할을 스스로 한 격이 된 것이다. 시청자가 '우결'을 보는 시선은 페이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이 잘 어울려 실제 연인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는 이가 많다. 그러나 관계가 맺어지지 않아도 시청자는 늘 받아들일 자세를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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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와 이준의 위기는 사실 프로그램 안에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설령 이를 저해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굳이 프로그램 외부의 상황을 내부에 연결해서까지 해결해 줄 필요는 더욱더 없다.
그 위기 상황이 하차 상황이라면 순응해야 하고, 하차하지 않고 예능으로 풀 수 있는 것이라면 예능으로 풀어야 함에도, 프로그램 외부의 상황을 내부로 끌어들여 해결하려는 의지는 시청자를 더욱 화를 나게 만들었다.
'우결'이 가장 잘못한 것은 바로 가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의도 때문이다. '우결'은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크 예능을 리얼 예능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지는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없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님에 바보를 만들려는 그 의도에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프로그램 밖의 상황이라도 좋으니 이준이 크게 용서를 하는 모습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싶었겠지만, 눈에 보이는 가식적인 연출은 시청자가 더 빨리 알기 마련이다. 차라리 그럴싸한 연출을 하려 했다면, 프로그램 안에서 가상이지만 위기상황 대처법의 상황을 만들어 용서하는 법을 알려줬으면 시청자는 이를 보며 화를 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인기를 위해 부당거래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 대중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