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헌용씨, 연구서 '영화와 소설의 거리' 펴내

기사입력 2013-03-03 14:02





소설가로 활동 중인 조헌용씨가 연구서 '영화와 소설의 거리'(작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영화와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된 이야기들을 통해서 이 시대의 서사예술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것이며 그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 지를 살피고 있다. 이론가의 손에서 쓰여진 글이 아니라, 영화와 소설을 사랑하는 관객이자 독자로서 쓴 글이다.

소설이 약속된 언어라는'매개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영화는 상징이 아닌 사물을 그대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때 소설의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의미를 넘어서며, 언어의 특성을 역이용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소설기법의 영상화 전략에 따라 쓰여진 원작의 이미지들이 영화를 통해서 다른 이미지들로 탈바꿈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사예술의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능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저자는 각각 여섯 편의 소설과 그것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를 살펴본다. 그 결과 "2000년대 영화와 소설의 긍정적인 거리를 통해 이루어낸 다양성과 자유로움은 2000년 서사 예술뿐 아니라 문화 담론을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정리한다.

대상이 된 작품은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이만교의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지민의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와 영화 '모던 보이' 등이다. 모두 2000년 이후에 쓰여진 소설과 그것을 영화로 만든 것들이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내가 알고 있는 영화란, 보고 느끼며, 그래서 슬퍼하고 기뻐하고 울고 웃는 정도이다. 나는 한 사람의 관객일 뿐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영화와 소설의 거리에 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내가 작가이기 때문이다. 관객이며 또한 작가인 나의 관심이 상호 보완적인 영화와 소설의 거리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집필 동기를 설명한다.

조 씨는 서울예술대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나와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소고'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파도는 잠들지 않는다', '햇볕 아래 춤추는 납작거북이', '대륙의 붉은 별, 마오쩌둥' 등을 펴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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