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A씨·K씨, 13일 3자 대질심문…박시후 "몇주간 너무나 힘들었다"

기사입력 2013-03-13 19:17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01/

"지난 몇 주 동안 너무나 힘들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35)가 고소인 A씨(22), 후배 연기자 K씨(24)와 함께 3자 대질심문을 받았다.

박시후는 13일 오후 6시 50분 대질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전보다 다소 마른 편이었고 초췌한 안색이었다.

취재진 앞에 선 박시후는 "지난 몇 주 동안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많은 분들 또한 피로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본 사건이 신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박시후가 경찰서 조사실로 황급히 걸음을 옮긴 뒤, 또 다른 차량을 이용해 박시후와 함께 경찰서에 도착한 K씨도 조사실로 들어갔다. K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K씨에 이어 A씨의 변호인도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세 사람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박시후는 오전 9시 20분쯤 국과수에 도착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2시 37분에 빠져나갔다. 지난달 15일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A씨도 오후 3시 50분에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의 동행 하에 국과수를 떠났고 곧이어 4시쯤 K씨도 조사실에서 나왔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가 2~3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3자 대질심문을 벌이게 된 것은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를 놓고 양측의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데다 강제성을 확인해줄 물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법정에서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간 박시후와 A씨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성 여부에 대해선 상반되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시후가 "남녀간에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아침에 깨어나니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 현장에 함께 있었던 K씨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다. 앞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 A씨의 몸에서 박시후의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약물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와 3자 대질심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건 수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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