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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콤비들이 최근 파경을 맞고 있다. 부부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 작가와 PD 이야기다. 늘 함께 작품을 만들던 PD와 작가가 최근 다른 파트너를 만나 '외도'(?)하고 있는 것. 이 '외도'의 성패 여부가 홀로서기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꽤 모험이다.
함께한 첫 작품부터 성공 가도를 달리며 인기를 모았던 진혁 PD와 소현경 작가도 다른 작품으로 경쟁할 예정이다. '내딸 서영이'를 성공으로 이끈 소현경 작가는 '여왕의 교실' 후속 MBC 수목극 '투윅스(가제)'를 준비중이다. 이준기와 박하선이 캐스팅된 '투윅스'에서 소 작가는 빠른 템포의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진 PD는 소 작가 대신 '흥행보증수표' 홍정은 홍미란 자매와 손잡았다. 이들은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주군의 태양'을 함께할 예정이다. 소 작가와 진 PD는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을 함께하며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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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임성한 작가는 지난 작품까지는 유명을 달리한 남편 손문권 PD와 자주 호흡을 맞춰왔다.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을 함께 했고 지난 20일부터 방송중인 MBC일일극 '오로라공주'에서는 '보석비빔밥'때 함께 했던 김정호 PD와 함께 한다. 임 작가는 유난히 같은 PD와 오래 작품을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수현 작가도 최근 정을영 PD와 함께 작품을 계속하고 있다. 예전 곽영범 PD와 자주 함께 했던 김수현 작가는 최근 작들에서는 대부분 정 PD와 함께 하며 히트작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 또 늘 비슷한 표현 비슷한 영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작가나 PD가 늘 같은 파트너만을 요구하는 것을 그리 곱게 보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주로 방송사에 소속된 PD와 제작사와 계약돼 있는 작가가 늘 만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추적자-더 체이서'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이번 '황금의 제국'을 함께 하는 것처럼 한 두 작품을 같이 하면서 호흡을 맞춘 후 또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