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누구를 믿었을까. 과연 임금의 편은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 조선의 역사는 왕권과 신권의 기나긴 대결로 볼 수 있다. 절대 권력자인 임금은 신하들의 견제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강제 이혼을 당하기도 했다. 또 경호무사가 임금의 호위를 거부하는 사건도 있었다.
왕과 신하, 그들은 애증의 관계이기도 했다. 표면의 흐름과 내면의 생각은 다른 게 상당했다. 왕과 신하는 정치와 학문이라는 틀에서 공감과 반목을 했고, 시대를 함께 열어갔다. 이 같은 조선의 역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인 서울시민대학에 흥미로운 강좌가 마련됐다. 2013년 2학기 일반교육과정에 신규 개설된 '왕들이 말하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이다. 왕들의 흥미로운 소통법과 삶의 이야기가 16강좌로 진행된다. 강사는 조선왕실(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위원인 이상주씨다. 종묘대제, 왕릉제향 전승자로 세종대왕릉 제관인 이상주 위원은 문헌, 구전, 제향 경험,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강좌를 이끌 계획이다.
또 '세종의 공부', '조선명문가 독서교육법'의 저자이기도 한 이상주 위원은 왕과 선비들의 교육 방법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곁들일 예정이어서, 역사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나 문화해설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강좌로 시민들의 평생 배움 욕구를 충족시키는 서울시민대학에서는 올 2학기(34기) 일반교육과정에 '왕들이 말하는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81개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교육은 서울시립대학교 본교와 서울시설공단에 위치한 청계천분교에서 실시된다. 수강신청은 서울시민대학 홈페이지(http://cec.uos.ac.kr)에서 하며, 오는 13일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에 시작되는 '왕들이 말하는 세계문화유산 종묘' 강좌의 수강인원은 30명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