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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일거수 일투족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시대에 연예인들에게는 "늘 조심하라"는 조언이 뒤따른다.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법. 때문에 실수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자신의 연예인 생명을 늘릴 수도 단축시킬 수도 있게 돼버렸다. 특히 자숙 후 어떤 방식의 복귀를 하느냐는 스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김구라는 좀 더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약 6개월의 자숙기간을 거친 김구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대중의 심기를 살폈다. 지속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잘못을 빌며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tvN '택시'에 처음 출연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털어놨고 대중의 마음이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음을 판단했다. 이후 '택시'의 MC를 꿰차고 '화성인 바이러스'까지 컴백하며 지상파 복귀 준비를 마친 그는 지상파에서는 SBS '화신'에 투입되고 MBC '라디오스타'까지 컴백하며 '복귀 프로젝트'를 마치고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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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송은 내 천직이지만 복귀하려고 일을 키운다는 말을 듣기 싫어 은퇴까지 고려중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아직 그리 곱지 않은 편이다. 방송인 주병진이나 배우 이경영처럼 무혐의 판정을 받고도 대중에게 계속 오해를 받는 일이 두려워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사건 자체나 경찰의 대처를 볼 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물론 이혁재의 억울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진실 게임 양상으로 간다면 컴백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좀 더 자연스러운 방법을 택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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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두부를?" 엽기형
황당한 방식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개그맨 유세윤은 컴백도 황당한 방식을 택했다. 지난 5월말 음주운전 후 자수를 했던 유세윤은 3개월만인 지난 10일 tvN 'SNL코리아'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고정 크루였던 그가 3개월만에 돌아온 것.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며 "여기 경찰서 아니에요"라며 외쳤다. 또 유세윤이 이날 호스트 최수종에게 "낙마 경험이 있다"고 말하자 최수종은 유세윤에게 "이 친구는 자수 경험이 있지"라고 말해 그의 물의에 대해 공개했다.
그리고 '설국 열차'코너에서는 단백질 블록 대신 두부를 씹어 먹었고 크루들은 유세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제 다시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또 열차가 유세윤을 군대에 보내기 위한 입영열차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유세윤은 "난 이미 다녀왔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같은 컴백 방식은 개그맨이라는 유세윤의 직업적 특성과 함께 'SNL코리아'의 수위 높은 코미디 형식으로 인해 가능할 수 있었다. 물론 음주운전 단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수를 한 것에 대한 동정 여론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