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없는 월화극 '팩션사극 VS 현대극' 최후 승자는?

기사입력 2013-10-30 07:43


사진제공=MBC

사진제공=tvN

월화극 시간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청률 10%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낮아진 탓도 있지만 호불호가 강한 장르를 선택한 방송사들로 인해 매 회마다 불꽃 튀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

月火는 팩션 사극이지~

최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월화극은 크게 팩션 사극과 판타지가 가미된 현대극의 대결로 볼 수 있다. '불의 여신 정이'로 침체를 겪었던 MBC 월화극은 다시 사극 '기황후'를 내놓으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28일 첫 방송에서는 전국 시청률 11.1%(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단숨에 월화극 시청률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원이라는, 한국에서 액션과 멜로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탄탄한 배우를 내세운 '기황후'는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기황후'는 또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 굵직굵직한 작품을 성공시킨 장영철 정경순 부부 작가의 신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기존의 역사에 왕유(주진모)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원 순제(지창욱)과 기승냥(하지원)의 삼각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중국 현지 자금성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분과 액션 장면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상파 월화극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tvN '빠스껫볼' 역시 팩션 시대극이다. '추노'의 곽정환 PD가 연출을 맡은 '빠스껫볼'은 1년여에 걸쳐 연구한 CG 기술을 통해 1940년대의 경성 거리와 건물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한편, 당시의 유행가부터 작은 소품까지 챙겨 신선한 볼거리를 전하고 있다. 또 한 회차의 대본에 시대배경 설명 지문만 수십 개가 달려 있을 정도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세밀하게 담아내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사진제공=SBS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KBS2 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용화, 윤은혜, 한채아, 이동건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독특하고 새로운 전개 방식의 '신 타임슬립' 드라마로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3.10.10/
週初엔 현대극이지~

하지만 현대극의 힘이 빠진 것은 아니다. '기황후'에 월화극 1위를 놓친 SBS '수상한 가정부'도 28일 방송분은 꽤 호평을 받았다. 방화살인범 서지훈이 장도형(송종호)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원작 '가정부 미타'와 다른 반전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것. 네티즌들도 "지금까지 방송분 중 최고였다" "반전에 깜짝 놀랐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KBS2 '미래의 선택'은 시청률 면에서는 꽤 고전중이긴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는 미래(윤은혜)가 김신(이동건)과 세주(정용화) 사이에서 양다리를 택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미래의 미래(최명길)의 충고에도 어떤 선택이 옳을지 확신하지 못한 미래가 직접 부딪혀보기로 한 것. '미래의 선택'의 명확한 콘셉트는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지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하는 것이다. 이 미묘한 선택을 디테일한 감정 묘사를 통해 그리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팩션 사극은 팩션 사극대로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모으고 있다. 또 현대극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설정을 통해 매력을 발휘중이다. 아직은 팩션 사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위치는 언제 바뀔 지 모르는 일.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월화극이 사극과 현대극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절대 강자가 어떤 작품이라고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다들 최근 시청자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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