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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불린다.
혁신만이 살길이다
1998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첫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열두번째 에피소드 '아덴'(2003년)까지 12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새롭게 열린 2번째 시즌에서 6번째 에피소드 '라스타바드-피할 수 없는 운명'(2007년)까지 총 18차례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후 2008년 3번째 시즌의 첫 에피소드인 '시간의 균열'을, 2012년에는 '격돌의 바람'을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끊임없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2009년 1차 지룡 '안타라스'를 시작으로 2010년 2차 수룡 '파푸리온', 2012년 3차 풍룡 '린드비오르' 등 3번의 드래곤(용) 업데이트를 실시해 유저들에게 도전욕구와 공략의 즐거움을 줬다. 더불어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을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과 트렌드에 맞춰 더욱 치열한 내용으로 단장했다.
서비스 초창기를 추억할만한 '복고 마케팅'도 인기에 한 몫했다. 지난 2009년 11주년을 맞아 초창기 '리니지'를 모티브로 구현한 '오크 서버'를 오픈한 것. 또 서비스 초기 전투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위해 PvP(유저간 전투)에 특화된 '바포메트 서버'도 열었다. 또 올해는 50번째 신규 서버인 '커츠 서버'를 오픈, 초창기 '리니지'의 응축된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2009년부터 총 8차례에 걸쳐 유저 인터페이스(UI)을 바꿨다. '창모드' 지원, 아이템 가독성 및 상태창 개선, 리니지 앱 센터 추가 등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다소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했다. 클래스 케어를 통해 '리니지' 일곱 클래스간의 밸런스 조절을 진행하는 변화도 단행했다.
혈맹으로 뭉치다
유저가 떠나면 온라인게임은 더 이상 서비스를 할 여력이 없어진다. 하지만 '리니지'를 통해 가상세계의 재미를 접한 유저들은 이제 게임이 삶의 한 부분이 됐다.
'리니지'의 성인 이용자 비율은 99.5%에 달한다. 10대는 채 1%도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30대가 42.5%이고, 이어 20대가 26.8%이다. 40대도 17.7%에 달한다. '리니지'를 즐기던 젊은층이 15년이 지난 중년이 돼도 변함없이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30~40대 직장인이 즐기는 최고의 여가문화이기도 하다.
15년간 변함없는 가격인 월 정액 2만9000원도 매력적이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임 안에는 SNS에 버금가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이런 특징은 대화와 소통을 즐기는 여성 이용자, 그리고 조작의 용이성을 선호하는 60대 이상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한다.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여성 유저 비중(26%)과 4.5%나 차지하는 60대 이상 고객 비율에서 확인 가능하다.
끈끈한 커뮤니티도 변함없는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2001년 희귀 혈액형을 가진 '리니지' 유저가 교통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다른 유저들이 게임 속 채팅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를 알렸고, 이를 본 같은 혈액형의 유저들이 헌혈을 해줘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또 수술이 필요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은 유저가 어려운 형편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유저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을 자청했고, 모금 시작 후 108분 만에 수술비용을 마련해 전달한 것도 유저들간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이밖에 유저들의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끈끈한 정을 과시하며 15년의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온라인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실제로 연인이 돼 결혼을 하는 유저들도 나타났고, 이들을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GM들이 모여 게임 속에서 사이버 결혼식을 치뤄주는 일도 있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