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①]2013 스타, 이 작품 하지 말 걸 그랬어

최종수정 2013-12-27 11:59

2013년 한 해가 지나간다. 지상파 KBS MBC SBS를 기준으로 60여 편 드라마가 뜨고 졌다. 월화,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 일일 드라마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사극, 멜로, 가족극, 로맨틱 코미디, 메디컬 드라마는 물론 올해는 호러물, SF, 일드 리메이크작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오는 30일과 31일 연말 연기대상을 앞두고 스포츠조선 엔터팀에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를 총 결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 한 해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작품부터 기억도 나지 않는 작품, 혹평이 가득했던 작품과 배우까지 각 부문별로 정리해봤다.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김태희,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문근영, KBS 드라마 '예쁜 남자'의 장근석(왼쪽부터)는 올 한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린 스타들로 꼽힌다.
2013 스타, 이 작품 하지 말 걸 그랬어

배우 김태희는 지난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했다. 기대가 컸다. 국내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김태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타이틀롤인 장옥정 역을 맡은 만큼 드라마의 성패는 김태희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시청률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태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연기력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뽐냈던 김태희로선 새 장르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결국 독이 된 셈이 됐다.

지난 10월 종영한 MBC '불의 여신 정이'의 주연을 맡은 문근영. '국민 여동생'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불의 여신 정이'는 생각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문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문근영이 연기한 태어날 적부터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이 발달한 아이 유정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드라마 출연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되지는 못했다는 평가.

여기에 악재가 겹쳤다. 문근영은 지난 9월 이 드라마를 찍던 중 촬영 장비가 머리 위로 떨어져 눈 주변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촬영장에 복귀했지만,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해 이후 촬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당시 방송 예정이었던 '불의 여신 정이'는 결방됐고, 스페셜 편으로 대체됐다. 출연 분량이 많은 주연 배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제작진으로선 손 쓸 방법이 없었다.

'한류 프린스' 장근석도 올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KBS 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아이유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5% 아래까지 떨어진 시청률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장근석으로선 이번 드라마의 실패가 더 뼈아프다. '매리는 외박중'(2010), '사랑비'(2012) 등 최근 드라마 출연작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한류스타'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잘생기고 멋진 왕자님 이미지를 이제는 벗어 던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뼈 있는 충고도 들린다. 새해엔 어떤 식으로든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KBS 드라마 '칼과 꽃'의 김옥빈, KBS 드라마 '미래의 선택'의 윤은혜, SBS 드라마 '대풍수'의 지성,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이민정,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의 주원 등도 '2013 스타, 이 작품 하지 말 걸 그랬어'의 주인공들로 언급됐다. 모두 기대 이하의 시청률 성적 때문에 속앓이를 해야 했던 배우들이다.


스포츠조선 엔터팀

정리= 정해욱 기자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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