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vs '설희' 표절논란, 결국 법정 다툼까지…

기사입력 2014-01-28 20:47


'별에서 온 그대' vs '설희' 표절논란, 결국 법정 다툼까지

만화 '설희' 강경옥 작가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표절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제작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28일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별에서 온 그대'에 제기된 표절 의혹은 인정하지 않는다. '설희'를 표절하거나 참조한 적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강경옥 작가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다면 우리 측도 그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강경옥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표절을 입증하기 위해 소송을 택하게 됐다고 알렸다.

강 작가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부분', '저작권 분쟁에 관한 사례', '입장' 등 세부 항목으로 정리해 자신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런 분쟁이 계속되는 건 이 업계의 사회적 자성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강 작가는 "조선시대 광해군 일기에 나온 글은 강원도에 나타난 미확인물체에 관한 기록으로 이 기록 하나만이 역사적인 기록이라 누구나 쓸 수 있는 공통된 정보"라며 "이것을 소재로 한 작품이 확인된 바로는 5개가 있는데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만이 스토리 구성이 겹친 상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재에 해당하는 공통된 아이디어는 조선시대의 UFO와 외계인 일뿐이고, 400년간 살아왔다는 설정과 전생의 관계와 인연, 연예인, 혈액이나 침, 12년 전에 구해준 만남이후 성장한 뒤의 만남, 소꿉친구와의 3각 관계. 양 아버지같은 조력자 등등등 스토리전개는 다른 3개의 작품과 달리 스토리 구성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유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작가는 "처음에는 사실 관계 발표가 목적이었다. 내 작품이 먼저 저 설정으로 만들어져있다는 것을 밝혀야 하기도 했다. 그래야 드라마를 먼저 접한 사람들에게서 내 작품이 따라했다는 얘기는 듣지 않을테니 법정까지는 가지 않고 해결되길 원하기도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안 봤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오랜 작가생활을 한 사회적 책임이란 게 일부 제게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의 글과 제작발표회부터 걱정했다는 방송관계자, 다른 저작권 피해사례자 들이 보내온 글들과 만화계에서 있었던 사례들을 들으면서 조용히 끝내는 게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관점을 동원해서 이기도록 노력은 할 테지만 혹 현재 법규정내에서 패소하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생각하고 이 고소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법정 다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 작가는 "이기면 좋지만 진다해도 나쁜 사례도 하나의 디딤돌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원래 최선과 최악을 다 고려하는 게 옳은 거다. 앞으로의 사례들과 판례들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길 바라며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지난해 12월 블로그에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라며 '별에서 온 그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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