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등장하는 삭개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여리고의 봄'이 21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정미소 극장에서 공연된다.
'여리고의 봄'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얼마 전, 여리고를 지나면서 벌인 행적을 무대에 옮긴다.
때는 AD 33년, 로마제국의 시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인 여리고에 예수라는 젊은이에 관한 기이한 풍문이 봄과 함께 불어온다. 눈먼 이는 눈을 뜨고, 앉은뱅이는 일어서고, 문둥병자는 피부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도 모자라 오병이어의 기적까지 일으켰다는 믿을 수 없는 예수의 이야기를 주인공 삭개오가 듣게 된다.
"오병이어의 기적? 지폐 두 장과 동전 다섯 개가 순식간에 오천배로 늘어날 수 있다?"
삭개오는 이 달콤한 꿍꿍이를 품고 예수와 동업하기 위해 그를 만나러 광장으로 간다. 그때 예수를 피해 도망가는 부자청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삭개오는 갈팡질팡 고민에 빠진다. "예수는 사기꾼일까? 아니면 엄청난 동업자일까?" 예수가 궁금해진 삭개오는 뽕나무에 올라가는데….
실제 성서 속의 삭개오 이야기는 매우 짧다. 그는 예수를 보러 나무 위에 올라갔고, 그런 그를 예수는 내려오라고 말하며 삭개오의 집에 머물겠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삭개오는 나무에서 내려온 후 예수에게 자신의 재산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누군가에게 자신이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아준다.
'여리고의 봄'은 생명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예수를 만나 삶의 참된 가치를 깨닫고 웃음을 되찾은 삭개오를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행복임을 17곡의 뮤지컬 넘버와 신나는 안무, 그리고 풍부한 시청각 이미지를 통해 경쾌하게 전달한다. 제작 드라마교회, 약속의연극레퍼토리.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