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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이 지난 20일까지 누적관객수 1528만9778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했다. 1500만 관객을 모으기까지 '명량'은 화제작인만큼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관객을 모으는 순간 이들은 모두 의미없는 논쟁이 돼 버렸다.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린 '명량'이지만 그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봉 전에는 '군도:민란의 시대'와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대작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군도'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명량'의 승기는 확실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허지웅 영화평론가의 설전도 있었다. 진교수가 허 평론가의 멘트를 트위터를 통해 지적하면서 시작된 설전은 진교수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고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 논란은 오히려 '명량' 흥행을 더욱 불을 붙히는 결과를 낳았다. 대중들은 '도대체 어떤 작품인데 이렇게 설전을 벌이나'라는 듯 확인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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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도 이같은 논란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최민식은 20일 "영화가 보여주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비판이 함께 일고 있다. 영화가 대중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기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창작물이 나왔을 때 어떻게 칭찬만 오고가겠느냐. 지금과 같은 활발한 논란이 더 좋다. 영화를 두고 활발한 논의와 논쟁이 벌어지고 토론할 수 있는 건 건강한 일이다. 기분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논란들을 모두 이해한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반발자국'만 앞서가라는 이론이 있다. 너무 앞서가거나 뒤쳐지면 대중의 외면을 받는다는 의미다. 완성도는 높지만 대중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트렌드를 앞서간다면 대중은 이를 무시하려고 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명량'은 반발자국 이론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전투신으로 앞서가긴 했지만 정확히 대중이 따라올만큼이었다. 김한민 감독의 연출이 정확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대중의 선택은 항상 옳다. 1500만 관객이 "재미있다"고 본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다. 대중의 선택 앞에서 앞선 논란들은 의미없는 일이 돼 버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