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이킴, "'큰 일' 겪어보니 연예인 막 권하고 싶은 직업 아니더라"

기사입력 2014-10-07 08:02


로이킴이 1년 만에 정규 2집 '홈'으로 돌아온다. 1집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정지찬과 호흡을 맞춰 만든 2집에는 로이킴이 직접 써 내려간 이야기 9곡이 담겼다. 로이킴은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받고, 또 그러한 감정들이 듣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CJ E&M

"막상 겪어보니 막 권하고 싶은 직업은 아니네요."

'벼락 스타' 로이킴이 1년여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 2012년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4월 발표한 데뷔 싱글 '봄봄봄'과 6월 발표한 정규 앨범 '러브러브러브'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인기가수 대열에 올라온 로이킴이 2집 '홈(HOME)'을 발표하는 것.

잘생긴 외모, 좋은 집안 그리고 빼어난 음악 실력까지 '완벽한' 스펙을 갖춘 로이킴은 '슈퍼스타K' 우승 이후 단숨에 20~30대 여성들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노래까지 인기를 얻으며 더욱 거칠것이 없는 로이킴 이었지만 열애설 등에 시달리며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조심스럽게 당시의 심경을 물으니 로이킴은 "큰 일을 겪으며 평소 지인의 어머니께서 '음악은 너 혼자 해라'라고 하셨던 충고가 떠올랐다. 대중 가수라는 직업이 막 권하고 싶은 직업은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모든 것을 그저 즐기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내가 가수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큰 일'을 겪은 뒤 로이킴은 외출하는 것이며 어디서 음식을 먹을 때도 주위를 자꾸 살피게 됐다. 때로는 너무 신경을 써서, 스스로 지나치게 심각해지는 건 아닌지 고민을 했을 정도였다.

로이킴은 "답답해서 선배 연예인들에게 내 상황을 상담한 적이 있다. 돌아온 답은 '기다리면 익숙해 진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데뷔 3년 차 밖에 안된 나로서는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로이킴은 지난해 8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슈퍼스타K' 우승 이후 정신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니 오히려 음악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그렇게 외로움과 싸우며 하나하나 준비한 앨범이 2집이다.


로이킴은 "1집은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의 느낌으로, '행복하세요' '사랑하세요'라고 일방적으로 외쳤었다. 반면 2집은 약간 무거우면서 내 생각을 많이 담았다. '행복하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듣는 이의 마음을 공감하는게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서 혼자 있다보니 많은 사람이 힘든데도 티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나마 힘들다고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집'이어서 앨범 타이틀을 '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앨범 타이틀과 같은 '홈'. 기존 히트곡인 '봄봄봄' '러브러브러브'와는 느낌이 확 다르다. 기타 사운드가 줄어든 반면 악기 편성이 더욱 풍성해졌고, 사운드는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노랫말은 훌쩍 성숙해졌고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1년 만에 훌쩍 커버린 로이킴을 고스란히 들려준다. 로이킴은 "지난 늦겨울에 기숙사 거실에서 혼자 있다가 기타가 치고 싶어 쓴 곡이다.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앨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가 기억하는 로이킴의 분위기를 살린 '잘 있나요 그대' , 가을 느낌을 흠뻑 담은 '가을에', 기타 선율이 주를 이루는 '커튼' 등 총 9곡이 2집 앨범에 수록돼 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제는 요즘 한창 진행 중인 '슈퍼스타K 6'로 옮겨졌다. '슈퍼스타K'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로이킴은 "슈퍼위크 때는 하루에 1~2시간 밖에 잠을 못 자 신체적으로 괴로웠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생방송 무대였다"며 "총 7번의 생방송 무대가 있었는데 다시 생각도 하기 싫을 만큼 힘들었다. 특히 목이 쉴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마지막에는 성대가 오히려 단단해 지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학업과 활동을 번갈아 하다보니 무대에 대한 갈증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새 앨범 발표에 이어 곧바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오는 25일과 26일, 서울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11월 1일 대구, 11월 15일 대전, 11월 22일 부산, 11월 29일 창원에서 '2014 로이킴 라이브 투어-홈'을 여는 것. 로이킴은 "공연 타이틀처럼 친한 친구 집에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공연장에 오셨으면 좋겠다. 친구 집에 갈때 처럼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오신다면 더 좋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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