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관악 청춘영화제, 대한민국 '자취'인들의 삶 담았다

기사입력 2014-11-30 16:00


'자취' 폐막작 방울이 할머니 이야기. ⓒ마음담기



'혼자 사는 삶'은 정말 외롭기만 할까. 20대 젊은이부터 외국인 유학생,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취인들의 한 해를 담은 다큐 영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4 관악 청춘영화제 '자취(총연출 변자운)'가 오는 12월 4일(목)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관에서 막을 올린다. 벤처기업 노들벗과 영상모임 마음담기가 함께 한 이 영화제는 '자취'라는 한 가지 테마를 변주한 4편의 다큐 영화와 1편의 극영화를 무대에 올린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방울이 할머니 이야기(감독 박진환)'는 혼자서도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바쁜 70대 노년의 삶을 담은 영화다. 박진환 감독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방울이 할머니의 이야기가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취재를 위해 만난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나 같은 늙은이를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씀하셨다. 서글픈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출품작 '이립-남자 뜻을 세우다(서정혁 감독)'는 혼자 사는 30대 헬스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회의 선입견에 도전장을 던졌다. 20대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프리즘(감독 이유진)'은 인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젊지만 단순하지 않은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외국 유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삶, 선택(셴메이Shenmei 감독)' 역시 한국 대학 사회 속 중국 유학생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초청작은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모임 '가족의 힘'에서 제공한 영화 '향'이다.

영화제의 배경이 되는 관악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다. 서울시 통계포털 '서울통계'에 따르면 관악구의 청룡동과 신림동, 대학동 등 3개 동의 1인가구는 무려 3만1605세대(2014년 4월 기준)에 달한다. 특히 신림동과 대학동의 1인가구는 관내 전체 가구 수 대비 70%가 넘는다.

영화제 총연출을 맡은 변자운(29) 대표는 "시대가 바뀌면서 자취의 이미지도 달라졌다. 과거의 자취는 기대감과 열정 가득한 신세대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21세기의 자취는 대학생 노동과 고시생활, 외로운 노년 및 고독사 등 부정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라며 "이 영화제를 통해 자취 본래의 열정적인 청춘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음담기의 '청춘 영화제'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공유경제와 마을공동체, 학생 자립 등의 의미가 담긴 지역 밀착형 영화제로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청춘영화제 '자취'는 사회적 벤처기업 노들벗이 주최하며, 미디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교육을 해온 영상모임 마음담기, 관악 미디어나눔모임 '마루', 연합뉴스tv 대학생 기자단 등이 함께 했다. '관악구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한 시민모임'의 이상엽 상임연구원은 "독립영화 상영회답게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라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014 관악청춘영화제 자취'는 오는 12월 4일(목)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관에서 열린다. 예매는 12월 1일부터 관악구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홈페이지(http://gwiff.tistory.com)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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