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개인리그 점입가경, GSL 16강 스타리그 8강 돌입!

기사입력 2015-02-09 17:44


이동녕

조성주

김대엽

이병렬

'스타크래프트2'의 올 시즌 첫 개인리그 챔피언을 향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주부터 GSL는 16강전, '네이버 스타2 스타리그'는 8강전에 돌입한다. 양대 리그 모두에서 선전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선택과 집중에 따라 한 대회에만 집중을 하는 선수도 있다. 어쨌든 이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4일 곰eXP 스튜디오에선 GSL 16강 조지명식이 열렸다. 치열한 눈치전 끝에 이름값이나 실력 면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11일에는 이신형 하재상 문성원 박령우로 구성된 A조, 그리고 13일에는 이승현 최병현 전태양 김민철이 출전하는 B조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우선 A조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신형을 중심으로 최근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령우의 강세가 예상된다. 반면 조지명식에서 재밌는 입담을 과시한 하재상, 그리고 문성원은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뽑고 싶어하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았다.

이신형은 지난해 WCS GSL 시즌3 우승으로 1년여간의 부진에서 단번에 벗어났다. 지난해 말 해외팀에서 나와 SK텔레콤 T1에 입단,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근 프로리그에서도 6전 전승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같은 팀의 박령우는 이번 GSL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돌풍의 핵으로 상대방의 전략 분석을 통한 병력 조합이 탁월하다. 지난 5일 죽음의 조로 불렸던 스타리그 16강 D조에서 조중혁과 조성주에 연달아 패하며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대신 GSL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

문성원은 해외팀에서 활동하며 지난 2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국내에 복귀한 이후 아직 이렇다할 실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WCS 글로벌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했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B조 경기에선 최근 국내외에서 대세로 꼽히고 있는 이승현이 8강 진출에 가장 유력한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최근 IEM 타이페이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는 등 현재로선 상대 종족이나 빌드 모두에서 크게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김민철은 '스타2'로 전환한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개인리그 16강에 오르는 등 8연속 개인리그 16강에 진출하는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스타리그 16강 D조에선 돌풍의 주역인 조중혁이 조성주와 박령우를 내리 꺾으며 1위로 8강에 오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특히 조중혁은 테란 종족전 승률이 30%로 낮았음에도 불고, 종족전 70%의 조성주를 상대로 승리하며 통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박령우는 첫 승부에서 전태양을 압도하며 승자전에 올랐지만 같은 팀의 조중혁에 이어 조성주에게까지 발목이 잡혔다.


오는 12일에는 8강 이동녕-조성주, 그리고 김대엽-이병렬이 5전 3선승제로 맞붙어 4강 진출자를 가린다. 특히 이동녕과 조성주는 우승자 출신끼리의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녕은 지난 2013년 드림핵 스톡홀롬 우승, IPL5 스타2 우승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프로리그에서도 소속팀 ST요이를 진출 첫 라운드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조성주는 컨디션 난조로 8강에 힙겹게 올랐지만 지난 IEM 타이페이에서 대세 이승현과 명경기를 만들 정도로 여전히 강력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엽은 개인리그 우승자들로 가득 차 '죽음의 조'로 여겨지는 16강 B조에서 김도우, 김준호를 차례로 격파하고 당당히 조 1위로 올라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특유의 끈기가 장점이다. 소속팀 KT에서도 에이스 주성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병렬은 GSL 16강, 스타리그 8강에 오르는 등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정명훈과의 대결에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 끝까지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는 플레이를 보이며 현재 국내 3대 저그 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