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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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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가 대폭 물갈이 된다.
주말극 '전설의 마녀'가 오는 8일 40부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고, 뒤이어 수목극 '킬미 힐미'가 12일 종영한다.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9시대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은 4월 초 종영을 앞두고 있다. 4일 방송에서 '킬미 힐미'가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근소한 차이로 역전당하긴 했지만 MBC 드라마는 평일 미니시리즈 2편과 주말극 2편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다. 그 바통을 이어받는 신작 드라마들은 다채로운 이야기로 중무장하고 시청자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마녀들이 떠나면 여왕이 등장한다.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14일부터 방송될 예정인 '여왕의 꽃'은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성공을 위해 버린 딸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김성령이 스타 셰프이자 스타 MC면서 내면에 강렬한 욕망을 숨기고 있는 레나 정 역을 맡아 악녀 연기를 선보인다. 레나 정이 버린 딸 이솔 역에는 신예 이성경이 발탁됐다. 이종혁은 극중 TNC그룹의 장남 박민준 역을 맡았고, 윤박은 TNC그룹의 차남이자 박재준 역을 맡아 이성경과 멜로 호흡을 선보인다. '여왕의 꽃' 팀은 최근 대만 가오슝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14일 첫 방송.
'킬미 힐미'를 뒤를 이어 18일부터 방송되는 수목 드라마 '앵그리맘'도 기대작이다. 2014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당선작. 한때 '날라리'였던 30대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그린다. 김희선과 김유정이 모녀로 만나 기대감을 더한다. 김희선은 '전설의 부산 일짱' 출신 조강자 역을 맡는다. 조강자는 한때 '남포동 사시미'로 불릴 만큼 명성이 대단했지만, 결혼 후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억척주부다. 하지만 딸이 학교폭력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학교로 들어가게 된다. 지현우는 극중 명성고 신임 국어교사 박노아 역을 맡아 김희선과 함께 학교 재단의 비리와 맞서 싸운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 '화정'은 4월에 첫 전파를 탄다. '이산', '동이', '마의'를 집필한 김이영 작가의 신작.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을 선보인 김상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무엇보다 배우 라인업이 화려하다. 광해군 역의 차승원과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를 비롯, 악역 능양군 역을 맡은 김재원, 정명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홍주원 역의 서강준, 조선의 킹메이커 강인우 역에 발탁된 한주완 등 베테랑과 신예가 두루 포진했다. 여기에 박영규, 김창완, 김규철, 강신일, 최종환, 조성하, 엄효섭, 김광규, 이성민, 황영희, 유승목, 박원상, 정웅인, 김여진, 신은정 등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한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삼시세끼'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차승원으로 인해 '화정'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치솟고 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 월화드라마로 MBC 명품 사극의 계보를 이어갈 태세다.
역시 4월 방송되는 주말극 '여자를 울려'는 '장미빛 연인들'의 후속작이다. MBC 9시대 주말극의 인기를 견인한 '금나와라 뚝딱'의 하청옥 작가가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사람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드라마. '울랄라부부' 이후 2년여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정은이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와 싸우는 전직 강력반 여형사 덕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그밖에도 송창의, 하희라, 이태란, 오대규, 인교진 등이 합류했으며,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엠블랙 출신 천둥의 출연 소식도 눈길을 끈다. 현재 '장미빛 연인들'은 2~4회 연장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여자를 울려' 첫 방송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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