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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늘 해맑게 웃고 호기심도 많고 예의도 바르다. 하지만 연기 세계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배우. 연기 욕심도 많다. 혹자는 그가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가 맡았던 캐릭터를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아직은 그가 캐릭터화 된 것이라기 보다는 캐릭터가 박보영화됐다. 하지만 그래서 앞으로 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그는 계속 변신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9년차가 된 배우 박보영 이야기다.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에서도 분노에 찬 주란이 등장한다. "눈도 충혈되고 핏줄도 올라와야 해서 숨을 참았어요. 컷을 기다리면서 정말 끝까지 숨을 참고 있다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숨을 쉬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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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편
처음 '경성학교'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모험이었다. "내가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됐는데요. 시대적 배경이 주는 묘한 매력도 있고 감정이 변하는 폭도 커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주란이가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직업적인 욕심 같은거죠.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여고생"이야기를 꺼내자 곧장 "계속 여고생 역할을 할거냐고요?"라고 되물으며 웃는다. "전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여고생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요즘 사회 초년생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거든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는 연예부 신입기자이고요.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주방에 처음 들어온 보조예요."
다음 달 3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박보영의 안방극장 진출작이다. "독특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9년 동안 연기 하면서 이렇게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 많은 현장은 처음이에요. 매일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죠. 그래서 너무 재미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